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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들로 펼치는 마술 - 정크아트(Junk Art)


 깡통 함부로 차지마라

길가에 나뒹구는 깡통을 보면, 박지성이라도 된 듯 세게 차고 싶을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깡통 함부로 차지마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들은 가까운 미래에 예술작품이 될 귀한 몸이기 때문이죠.
어떻게 그 녀석들이 예술이 되냐고요? 이렇게 되지요~~!

    ▲  잠자리와 나비. 깡통의 면을 잘라내 날개를, 나사로는 몸통을 만들었다.

위의 사진들은 모두 정크아트로 탄생한 펩시와 코카콜라 캔들입니다.깡통의 면을 잘라내면 멋진 날개를 탄생시킨 모습이 신기하지요? 콜라가 입맛을 사로잡았다면 이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고 있네요.
그러니 다시 한번 그 깡통들을 세게 걷어 찼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그들이 온갖 잡동사니들과 합체해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기도 하니까요. 여기 옵티머스 프라임만큼 매력적인 정크로봇들이 짜자쟌~!

    ▲ 정크아트 작가 오대호의 작품.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들만큼 매력적이다.

이쯤되면 이 녀석의 정체가 궁금할 거에요. 이들은 모두 정크아트라고 불리고 있어요. 
정크아트란 이처럼 버려진 깡통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와 폐품들을 이용해 만든 미술작품을 일컫는 말이죠. 다시말해 현대문명이 배출하는 폐품을, 입체작품이나 평면작품으로 탈바꿈 시키는 작업인 겁니다. 작가들은 정크아트를 통해 각종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현대문명을 비판하기도 한답니다.
어디 한번 정크아트에 대해 살짝 더 알아볼까요?

 정크아트는 언제 시작된거야?

정크아트의 출발점은 로버트 라우션버그(Robert Rauschenberg)의 컴바인 페인팅이라 할 수 있어요. 이것은 라우션버그가 돌·머리카락·차바퀴 등의 물체를 붙인 캔버스에 붓으로 색을 거칠게 칠해 놓은 거였죠,

                                              ▲  이것이 바로 로버트 라우션 버그의 컴바인 회화 작품입니다.

그와 함께 195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는 산업폐기물이나 공업 제품의 폐품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으려는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인 작가로는 부서진 자동차 부품을 이용한 존 체임벌린(JohnChamberlain), 자동차를 압축하여 쌓아올린 세자르(César), 금속·나무·타이어를 이용하여 거대한 건축물을 만든 수베로(Mark di Suvero)를 들 수 있지요.

존 체임벌린의 작품 보기                  ▶ 세자르의 작품 보기                  ▶ 수베로의 작품 보기

정크아트가 들어온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오대호, 정경수, 주복동, 최정현,오지연 씨등 많은 작가들이 만드는 작품들이 참 다양하기도 하구요.

  동물, 곤충, 식물, 사람! 못 만드는게 없다

이러한 작가들은 정말 못만드는게 없지요. 각종 동물부터 곤충, 식물 그리고 사람까지 그 종류와 아이디어가 다양합니다.

                                                                                ▲  작가 정경수의 작품들. 그 종류와 표현법이 다채롭다.

하늘의 왕 무시무시한 독수리부터 가스통으로 만들어진 개미까지는 기본이고,
외할머니 댁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었던 솥두껑위에 두 마리 학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표현해 내기도 합니다.
또 집앞마당에서 바둑이와 뛰널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친구'라는 작품도 있고요.

                                                                                ▲ 2009 대한민국 콘텐츠 페어에서 전시되었던 정크아트.

MC 유재석의 별명인 메뚜기에서부터, 시골에서 묵묵히 밭을 가는 황소까지 만들어 냅니다.

                                                                               ▲ 작가 최정현의 작품들. 깜찍하고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게다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빨간 펭귄을, 철모를 이용해 장수거북을 탄생시키기도 합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정말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정크아트 작가 가브리엘 디쇼는 폐고철과 안쓰는 전자기판으로 나이키 운동화를 만들기도 했어요. 이정도로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면 쓰레기들로 멋진 신발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지 않은 셈이죠.


 또 깡통을 함부로 차지 마라는 앞서의 교훈을 되새기게 만드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을 보면서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죠. 그건 바로 쓰레기에 대한 새로운 정의입니다.
쓰레기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이 생활하고 활동하는 문명사회로부터 배출되는 폐물질(廢物質) 중에서 고체 형태로 버려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바꾸어야 할 듯 합니다. '인간과 현대문명으로 부터 버려졌으나,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다시 일어선 자들'이라고 말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사이트>
오대호의 정크아트 특별 체험전 
http://www.junkart.kr/
작가 오대호의 사이트              
http://www.junkart.co.kr/  
정경수의 정크아트 미술관         
http://www.junkworld.co.kr/index.htm 
청남대 정크아트 예술체험학교   
http://www.ilovejunk.co.kr/  
재활용 연구소 - 리폼연구실      
http://cafe.naver.com/junkart/


Posted by 김기욱(zepero@paran.com)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스마일써니
http://blog.besun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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