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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자료

[TED강연정리하기]대학생으로서 박테리아가 부러운 까닭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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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TED강연은 Bonnie Bassler의 '박테리아는 과연 어떻게 대화할까'이다.


'박테리아가 대화를 한다고? 훗, 웃기는 일이군'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박테리아는 분명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인식한다. 물론 그들이 영어나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분자구조물을 분비해서 화학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한 예로 하와이 앞 바다에서 한 오징어의 몸에 사는 vibrio fischeri라는 박테리아를 소개해 주겠다.


vibrio fischeri 이 다리 짧은 오징어에서 살면서 빛을 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징어에게 빛은 천적을 방어하는 장치인데, 박테리아가 대신 수고롭게 일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 둘은 이처럼 공생관계이다.


그런데 이 박테리아가 빛을 내는 것을 결정화기 위해서는 아까 말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위 그림속 빨간 삼각형이 아까 말한 그들의 화학적인 언어다. 옆에 있는 철이 박테리아, 영희 박테리아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빛을 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박테리아는 혼자서는 빛을 내지 않는다. 어느 정도 다른 동료 박테리아가 모였다고 판단되면, 오징어의 몸에서 빛을 내기로 결정한다. 그 결정을 하기 위해 이들은 대화를 통해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박테리아가 위 화학적인 언어를 사용하느냐? 답은 '그렇다'이다. 이 분자구조는 그들 세계에서는 이를 테면 공용어인 셈이다.


한편, 박테리아를 이루고 있는 구조는 위 사진처럼 공통된 부분을 가지고 있다. 빨간 선으로 표시된 부분의 왼쪽이 바로 모든 박테리아를 이루고 있는 공통구조이다. 빨간 선 오른쪽은 종별로 다른 구조를 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박테리아들은 어쨌든 다른 언어를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 아까 말했다시피 공통언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공부하느라 머리에 쥐가나는 한국 대학생들과 달리 제법 속편한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박테리아가 부러웠던 적은 처음이다.

이번 달 토익은 몇 점이나 ..
이번 달 토익은 몇 점이나 .. by 정호씨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나저나 사람의 언어는 너무 복잡해서 세계 공통 언어가 탄생할지 미지수다. 역시 영어공부를 해야하나보다. 책꽂이의 파란 토익책을 눈물을 머금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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