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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독서모임 산책에서 책<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 김반아·박범준 지음>를 읽었다. 이 책은 '상처를 주고받는 엄마와 딸을 위한 치유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달았다. 책은 가깝고 가장 친한 관계인듯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싸우고 갈등으로 얽히는 이 땅의 엄마와 딸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그 이유는 뭐고 해결책이 뭘지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엄마와 딸 말고도 다양한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치유법이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새끼줄처럼 꼬여있는 감정줄을 어떻게 풀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공감이 갔던 부분은 '그 사람의 고유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대목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 점이 참 어렵다. 어떤 사람의 모습을 볼 때 겉만 보고 속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말도 마찬가지다. 말의 본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날카로운 바늘같은 말의 겉만 듣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을 빠르게 만나고 헤어지는 삶속에서 모든 사람의 고유한 모습을 그대로 보기란 쉽지 않다. 


책은 '존중'과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표현하기'를 가르쳐준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감정을 인정하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훈련. 존중받지 못했던 자신의 생각과 방식을 존중받는 것. 존중받지 못했던 자신의 느낌을 존중받는 것. 바꿔 말하면 존중하지 못했던 상대방의 생각과 방식을 존중하는 것. 존중하지 못했던 상대방의 느낌을 존중하는 것. 그러면 새로운 '사람의 연결',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그러나 '책'과 '나' 사이에 꼬인 감정줄(?)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을 읽는데 끝나서는 안되고, 이를 나의 행동에 반영해 변화를 이끌어내야할 터인데 말이다.




마셜 B.로젠버그 박사는 자신의 책<비폭력대화>에서 우리가 하는 말에서 폭력적인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관찰, 느낌, 필요, 부탁이라는 네가지 단계를 제시합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것을 묘사하는 것, 그 상황에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필요를 표현하고 부탁하는 것. 이 네가지 단계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자신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37쪽-


인간관계의 또 다른 요소인 존중감은 '얼마나 서로의 고유한 영역을 지켜주는가'를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존재입니다. 존중감이란 그 사람의 고유한 모습 그대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47쪽-


감정은 때론 진실보다 중요합니다.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인간관계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감정을 다루는 첫 번째 단계는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너 상처받았구나', '너 속상했구나', '너 슬프구나'락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게 잘되지 않으면 자신의 감정은 무시당합니다. 자신의 감정도 무시당하면 아픕니다. 무시당한 감정은 억눌려서 왜곡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불쑥 튀어나와 문제를 일으키고는 합니다.

-111쪽-


감정줄은 새끼줄과 비유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새끼줄은 짚을 손으로 비벼 말면서 꼽니다. 그리고 꼬인 짚과 짚을 하나로 꼽니다. 이때 팽팽하게 꼬인 두 갈래의 짚은 아랫부분에서 만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풀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밧줄이 만들어집니다. 꽈배기처럼 꼬인 두 갈래의 짚이 꽉 물려서 풀리지 않는 밧줄이 되는 것입니다. 

감정의 새끼줄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엄마가 자라면서 받은 과거의 상처 때문에 엄마의 내면에서 감정들이 꼬이게 되고, 그렇게 꼬인 감정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배우자, 아이들, 친정식구, 시댁식구)의 감정과 닿으면 자장에 끌리듯이 휘말리고 꼬여버립니다. 그러면 자기 마음속의 여러 갈래의 감정들-속상함, 안타까움, 화, 분노, 미움 등-이 더 꼬이면서 팽팽하게 되고, 이렇게 꼬인 감정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팽팽하게 합니다.

-123쪽- 




제74회 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 :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날까? (김반아, 박범준 지음)

일시 : 10.30(월) 오후 7시 30분

장소 :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


함께 생각해볼 키워드

1. 엄마의 “밥은 먹었니?”

2. 감정줄-감정줄의 되물림 / 친밀감은 있지만 존중감은 없는

3. 약한 자존감-허세, 공격성

4. 순종대응과 회피대응

4. 자존감 키우기

5. 감정줄 잘라내기 – 존중

6. 성인이 된 어린이

7. 엄마와 딸의 감정줄, 아들과 아버지의 감정줄, 친구와의 감정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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