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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박경림의 마당발 인간관계 비밀은?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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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경림이 누나다"
경림이 누나가 강당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누나는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늠름하게 연단에 올랐다.

그리고 던진 한마디는...바로

"여러분이 번거로우실까봐 제가 대신 말 할께요. 저 예쁘죠?"

하하하. 누나의 유쾌상쾌통쾌한 유머가 빵~하고 터져버렸다.(그런데 이 날 누나는 정말 예뻤다. 특히 마음씨는 더욱 더!!)여기저기서 웃고 난리가 났다. 치명적인 매력인 허스키 보이스도 변함 없었다.
목소리때문에 '꼴초'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경림 누나.


누나가 충남대학교에 와서 해준 이야기는 무엇일까?
바로 연예계 마당발로 통하는 박경림 인간관계의 비밀을 말해주기 위해서다. 박경림 인간관계의 원칙을 다 알고 나면 이미 다 알고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원칙들이 무척이나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박경림 인간관계 제 1원칙> 
내가 남에게 준 것은 잊어버려라, 하지만 내가 남으로부터 받은 것은 확실히 기억해라!

이 제 1원칙은 어렸을 적 스카이콩콩이 가져다 준 한 가지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어렸을 적 누나는 스카이 콩콩을 그렇게나 타고 싶었단다. 그러던 어느날 골목길에서 한 남자아이가 스카이콩콩을 열심히 타고 있었고, 누나는 한쪽에서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그 아이가 콩콩을 타다가 넘어져 다쳐 버렸다. 누나는 지체없이 달려가 약을 가져와서는그 아이를 치료해주었다.
그러자 그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너, 이거 타고 싶지? 그럼 30분만 타!'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이기에 머리가 하늘에 닿을정도로 열심히 탔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의 일화를 통해 성인이 된 지금 느낀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제가 그때 그 아이가 스카이 콩콩 타다가 넘어지기를 바라고, 이미 호주머니에 치료할 약을 가지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계산적으로 그 아이에게 접근했다면 분명 저는 스카이콩콩을 얻어 타지 못했을거에요'

그때 누나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 아이가 다치니까 치료해 주었던 것이다. 아무런 계산없이 마음가는 대로 행동했던 것. 그렇기에 평소 염원하던 스카이 콩콩 타기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누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계산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계산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이 있다. '저 친구가 내게 무언가를 주길 바라면서 나또한 그 친구에게 무언가를 주는' 행동을 할 때가 말이다. 이에 대해 경림이 누나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제가 누군가에게 준 것은 잘 기억 못해요. 그런데 제가 받은 것은 확실히 기억하죠. 나중에 고마워서라도 받은만큼 돌려주고 싶거든요."

여기서 박경림 인간관계의 제1원칙이 탄생했다. 누나는 도움을 받은 것이 있으면 언젠가는 꼭 갚는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누군가에게 준 것은 잘 기억못하는 건망증에 시달리며(?) 산다고 한다.

<박경림 인간관계 제 2원칙>
 티나지 않게 상대방을 배려해라~!

이 원칙이 탄생하게 된건 바로 신인시절 모프로 조감독님과의 일화때문이다. 어느 날 누나가 방송스케줄을 끝내고 늦은 밤 추위에 떨고 있었다. 그 날 따라 택시도 안 잡혀서 집에 갈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때 조감독님이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감독님은 자기도 사는 방향이 같다며 집까지 태워다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조감독님의 집은 경림누나가 사는 곳과는 정반대에 위치해 있었다. 누나가 무안하지 않게 하려고 티나지 않게 배려해주었던 것이다. 만약 그때 감독님이 '그쪽 방향이 집이 아니긴 한데...태워 줄게'하고 말했더라면 가는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누나는 그 당시 그 조감독님으로부터 티나지 않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이 원칙은 특히 방송국에서 후배들을 만날 때 많이 적용된다. 누나는 후배들을 보면 먼저 반갑게 인사한다고 한다. 보통 자신이 선배이면 후배쪽에서 인사하기를 바라지만, 누나는 자신이 먼저 인사를 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담없이 인사를 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한다.

하는 일이 바뻐 선배를 발견하지 못해 인사를 못할 수도 있는 후배들 입장에서는 먼저 인사해주는 선배가 정말 고마울 것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후배들이 먼저 인사하기를 은근히 바랬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박경림 인간관계 제 3원칙> 
불쑥불쑥 안부전화를 해보라! 오랫동안 연락안했더라도 그냥 전화를 걸어보라!


누나는 말한다. 자주 연락을 안하다가 갑자기 연락하면 상대방이나 나나 어색한 건 사실이다고. 그런데 이러한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한다. 누나는 일상생활을 하다가 어떤 사람이 갑자기 생각나면 주저없이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버스정류장에 붙은 광고속에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분한테 전화를 드린다고 한다. 비록 전화는 사소하게 안부를 묻는 정도로 끝날지언정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평소 친구,가족을 비롯한 기타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하는 경우가 있다. 괜히 전화해서 어색한 통화를 할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누나는 그런 두려움은 시원하게 날려버리라고 한다. 자주 연락할 필요도 없이 그저 생각나면 전화하라고 말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이렇듯 상대방에 대한 사소한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누나는 평소 살아가면서 큰 도움을 받았던 분들에게는 정기적으로 전화를 드린다고 한다. 힘들고 고민이 많던 신인시절, 삶의 방향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분들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것이다.  누나는 그것이 바로 도움을 준 분들을 향한 예의이자 고마운 마음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나오면서..

마당발 경림누나 인간관계의 원칙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그것들을 실천으로 옮기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누나는 그렇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을 몸소 실천하며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캐릭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의 장수비결을 '방송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로 말하는 누나. 오늘 강연에서도 누나의 솔직한 인간관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더불어 강연내내 유머를 잃지않고, 학생들과 대화하며 강연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박경림표 파워가 라디오든, tv방송이든 대한민국 곳곳에 널리 전파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혹시 경림누나가 이 글을 보신다면..틀린 것이 있다면 지적해 주셔요^^!!

                      ▲ 제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행운이 가득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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