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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일상끄적

20대 청춘에게 들려주고 싶은 타임캡슐 이야기

by 이야기캐는광부 2009.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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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가을이 되면 마음을 푹 가라 앉히고 지나간 날을 추억해 볼 때가 많습니다. 청춘이라는 두 글자로 표현 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지만, 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갑니다. 그래서 가끔은 타임캡슐에 내 청춘을 상징할 만한 물건이라도 고이 담아, 먼 미래까지 가져가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대학교 들어와 처음 필기했던 노트,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주려다 먼지만 쌓인 편지, 마음을 아프게 했던 수능성적표, 군대시절 좌충우돌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다이어리, 술집에 들어갈 때 당당하게 내밀었던 주민등록증까지.

         ▲ 남산 서울타워에 가면, 창사 20주년을 기념하여 중앙일보사가 묻은 우리나라 최초의 타임캡슐이있다.

비록 사소하지만 내 자신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들을 타임캡슐안에 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타임캡슐안에 넣고 싶은 물건들이 있겠지요? 아직 없다면 앞으로 펼쳐질 타임캡슐 이야기와 함께, 그 소중한 것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20대 청춘에게 들려주고 싶은 타임캡슐 이야기


 이야기
하나,
타임캡슐에 대학시절을 담는다면?

만약 여러분이라면 대학시절의 어떤 것들을 타임캡슐안에 담고 싶은지요?
혹은 수십년, 수백년 후 미래의 대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지요? 어디 한번 주변에 있는 형, 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지훈(남, 27세): 학번과 내이름이 적힌 시험지! 시험이라면 지긋지긋하지만 학생때의 치열한 흔적이 남아  
                      있잖아.

동현(남, 25세): 소주잔, 자기소개서, 전공책, 염색한 머리카락이요.  대학시절에 했던 방황과 고뇌를 잊지
                       말
자는 거죠.

신영(남,24세): 대학교 1학년때 MT가서 썼던 롤링페이퍼요. 스무살 때의 풋풋한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
                      잖아요.

선영(여, 22세): 1학년때 찍은 제 흑백사진이요. 학년마다 찍은 제 사진을 20년후에 열어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정은(여, 22세): 친구들이랑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은지(여, 22세): 남자친구가 군대갔을 때 함께 주고 받은 편지요(웃음). 대학생활동안 남자친구와의 추억
                        이 많거든요.


이처럼 눈에 보이는 물건부터 보이지 않는 추억까지 사람마다 담고 싶은 게 참 다양했습니다. 여러분도
대학교를 졸업하기전에 대학시절을 상징할 만한 물건들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


 이야기
둘,
엄마의 사랑이 담긴 따뜻한 타임캡슐

한 아기엄마는 첫돌을 기념하며 아기를 위한 타임캡슐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훗날 아이가 성인이 되는 날 열어 볼 수 있게 말이죠. 그  안에는 자식의 어렸을 적 사진이며 갓난 아기때 입었던 옷가지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을 것이라 상상해봅니다.

                         ▲  아기가 타임캡슐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그 아기는 먼 훗날 부모님의 한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겠지요.
여러분도 몇 년후 부모가 되면 자식에게 선물해 줄 수 있는 타임캡슐 하나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야기
셋, 편지를 배달해주는
 타임캡슐


경북 봉화군 춘양면 해발 1207m 문수산 자락에 가면 노랗고 특별한 우체통이 있다고 합니다. 그 노란우체통은 편지를 오랜 시간 보관했다가 원하는 날짜에 보내주는 편지 타임캡슐이라고 하지요.


사랑하는 연인의 생일이나 가족의 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맞춰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받아 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노란우체통에 들어온 1호 편지입니다. 진공으로 포장되어 지금까지 보관되어 왔다고 하네요.


이 편지는 부모가 자식에게 쓴 것이라고 하는데 훗날 자식들이 그 편지를
읽는다면
얼마나 놀랍고 감동적일까요? 여러분도 앞으로 십년 후에 부모님이 읽을 수 있는 타임캡슐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떨까요?
http://www.yellowpost.co.kr (노란 우체통 사이트)


 이야기
넷, 초등학교 시절의 꿈과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


2005년 2월 10일자 한겨레 신문엔 이런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주전일초등학교는 지난 3일 제7회 졸업식에서 졸업생 179명이 미리 준비한 편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교장 선생님에게 전달했다. 졸업생들은 편지를 20년 뒤 미래의 자신에게 보냈다. 타임캡슐은 교무실 앞 연혁관에 2025년까지 보관된다. 학생들의 20돌 모교방문 행사 때 타임캡슐을 개봉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시절의  꿈과 추억이 담긴 편지를 20년후에 열어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난감, 사진, 초등학교 교과서, 그림일기를 타임캡슐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나만의 타임캡슐을 만들어 보자

여러분만의 타임캡슐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땅에 묻는 거대한 것이 아닌,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 소형 타임캡슐도 있으니까요. 2~3만원 때의 가격부터 몇 십만원이나 되는 것까지 그 모양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올 가을 여러분도 자기만의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을 꼭 만들어 보기를 바랍니다. 캠퍼스를 거닐며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함께 생각하면서 말이죠.

<함께 보면 좋은 사이트>
http://www.memorybox.co.kr/ (타임캡슐 인터넷 쇼핑몰)
http://www.geonin.co.kr/       (타임캡슐 행사 기획 및 이벤트 회사)

<관련 컨텐츠>
그대가 어른이 되던 날- 5월 18일 성년의 날(http://besunnyblog.tistory.com/193)

Posted by 김기욱(zepero@paran.com
)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스마일써니
http://blog.besun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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