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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일상끄적

주말 오후 주말 오후. 빨랫대에 널브러져 있는 파아란 청바지처럼, 동물원에서 낮잠을 자는 사자와 호랑이들처럼 오래도록 널브러져 있는 게 좋다. 오후의 햇살이 거실 방바닥을 침범해 만드는 그림자. 제법 쌀쌀해진 가을바람의 살결. 느긋하게, 느리게 시간을 바라보며 오후의 게으름을 즐긴다. 나만의 사파리. 삶의 고요함. 커피 한잔을 닮은 주말 오후. 벗어놓은 양말. 아...토요일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이 안왔으면 하는 바람. 빨래들이 바삭바삭해지는 느낌. 햇살도 느긋느긋 비친다.
외로움에 대하여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거실의 불을 켜면 마음 속 어딘가 불 하나는 꺼진다 배가 고파 계란 후라이를 해먹으려고 냉장고 문을 열면 차가운 불빛이 켜지고 내 마음속 어딘가 불 하나는 꺼진다 밥을 먹고 내 방에 들어와 불을 켜면 마음 속 어딘가 불 하나는 또 꺼진다 숨을 내쉬고 이제 컴퓨터를 켜는 순간 까만 쉼표처럼 목과 어깨를 구부리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타지생활 15년째 밖은 환하지만 마음속은 어둡고 또 어둡다 더듬고 더듬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스위치를 찾을 수 있을까
조용히 의욕이 떨어지는 날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촉촉한 초코칩을 사서우걱우걱 먹는다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은 날나조차도 되고 싶지 않은 날아무런 말 없이아무런 소통없이아무런 댓글없이그저 홀로 조용히쉿, 쉿, 쉿의욕이 떨어지는 날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대화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날별 거 아닌 것도 짜증나는 날그런 날퇴근 후 맥주도 위로가 되지 못하는 날그냥 하기 싫은 날게으른 날게으른 나사못이 되는 나를그냥 내버려두는 나
2018 조용필 콘서트 대전편! 귀와 눈이 호강 ▲9월 8일 조용필 대전 콘서트(in대전월드컵경기장) / 노래 '바운스' ▲9월 8일 조용필 대전 콘서트(in대전월드컵경기장) /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9월 8일 오마니 모시고 조용필 콘서트(대전) 다녀옴.대전월드컵경기장이 꽉 참.조용필은 가왕이 아닌 가황. 가요 황제!귀와 눈이 호강했다.이처럼 대형 가수 콘서트는 처음 가보는건데 이렇게 재밌을줄이야.심장이 바운스바운스~무엇보다 오마니랑 함께 조용필 콘서트를 봐서 좋았다.함께 웃고, 함께 박수치고.타지생활하면서 오마니와 함께할 시간이 엄청 많이 줄어들었는데..이번에 큰 마음 먹고 조용필 콘서트 티켓을 예매해 오마니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콘서트도 감동.조용필의 노래도 감동.왜 조용필을 레전드 가수, 국보급 가수라 부르는지 알겠다. 실제 라이브로 들..
신발 밑창 신발을 벗다가 신발이 잘 안벗겨져서 거칠게 벗다가신발이 발라당 툭 뒤집어지드라그때 신발 밑창이 보이더라고닳아졌드라다 닳아진게 아니라 한쪽 만 닳아졌더라그것도 모르고 살았네누가 베어먹은 듯내 걸음걸이가 이상한가봐어깨는 굽었어한쪽 어깨위에 뭘 짊어진 것일가삶의 무게라고 그러면 너무 식상하지허리가 휘었다고 그그러면 제법...밑창을 보게 되는게 언제냐 말이지닳아없어진줄도 모르고 두달 넘게 살았잖아문득 밑창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어사람 관계도, 돈도, 꿈도, 목표도, 일도어느 한쪽이 나도모르게 닳아없어지는거지그런줄도 모르고 줄줄줄그래도 걸을 수는 있단말이지어딘가를 갈수 있단 말이지닳아없어진줄도 모른채참...그런대로 닳아지면 닳아진대로회복할 겨를도 없이그렇게 살아간단말이지아니 휩쓸려간단말이지파도가 거품을 무는 것도 ..
Ferrari Evolution (1947-2017) Ferrari Evolution (1947-2017) 페라리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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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을 구석으로 툭 패스, 난 잠깐 이니에스타 벗어놓은 양말, 하루의 쓸모는 금새 헌신짝그대로 발로 툭 패스, 구석으로 퉁, 잠깐 이니에스타구석으로 밀려나는 신세, 너만 그런 건 아니야그처럼 어딘가에 던져지는 건 그뿐인가하나 하나 이뤄가는 성취감은 남 얘기쌓여가는 빨랫감, 설거지만 멍하니 바라보는 삶컵, 그릇처럼 생긴 웃픈 다짐, 게으름의 상징김밥에서 맛있는 햄만 쏙 낼름필요한 열정과 욕망만 쓰윽~씁씁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 나는 착각. 심한 착각. 누군가의 착각. 그 와중에 시계바늘은 째깍째깍할 일은 재깍재깍변치않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렵다그럼에도 변치 않는 사람이 있다변변치 않은 나도 있는 것처럼모든 관계는 시든다꽃잎 대신 정이 떨어진다고 표현하든가삶은 어렵다, 수능을 앞두고 객관식과 주관식삶의 끝은 언제나 입관식비관할 필요는 없지하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