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은행2551 독서노트(743)기획의 시작점에서 읽어야 할 책 이번에는 반대 상황입니다. 문제가 발생해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기획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브랜드의 자사몰에 유입은 많은데, 정작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이탈률이 높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에 대해 팀장님이 해결방안을 기획서로 제출하라고 하셨고, 나는 곧바로 이라는 제목을 달고 기획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은 또 이렇게 묻습니다. 팀장님 : 지금 이게 구매이탈률을 막아 주는 게 맞아? 나 : 네, 맞아요. 팀장님 : 어째서? 나 : 요즘 애들은 제품소개보다 리뷰를 먼저 보거든요. 팀장님 : 아니 그럼 그 내용을 기획서에 써 놔야 알지 왜 자꾸 묻게 해! 이처럼 기획서를 통해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지 못하면 해결방안 자체가 아무리 .. 2025. 10. 11. 독서노트(742) 내향인 친밀감은 단지 감정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의지와 의도를 가지고 특정 대상에게 자기 에너지를 ‘기꺼이 주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내향형이든 외향형이든 모두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다만, 에너지를 주는 방식과 선택하는 대상이 다를 뿐이다. 내향인은 실제 타인과의 관계를 지속하거나 더 깊이 있게 확장하는 방식이 외향인과 다르다. 기본적으로 자기 안의 내면적 대상에게 친밀감을 잘 느끼는 특성은 내향인 특유의 ‘진득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낸다. 타인의 말이나 반응에 휘둘리기보다,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과 경험을 내면에 깊이 저장하고 되새기며 그 대상이 내면화된 형태로 자리 잡도록 한다(어지간한 음해와 소문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형성된 ‘내면의 대상’은 이후에도 정서적 연결감과 .. 2025. 10. 8. 대학원일기(112) 몸이 아니라 마음이 피곤한거야 결혼 준비와 박사논문을 병행하느라 지친 어느 날. 퇴근 후 논문을 쓰기 싫어서 방바닥에 드러누운 날이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아내가 한 마디 툭 던졌다. "빨리 일어나. 몸이 아니라 마음이 피곤한거야."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뭔가 마음에 와 닿았다. 몸이 피곤해서 드러누웠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마음이 피곤하거였다. 마음이 피곤한거니 몸을 일으켜 책상머리 앞에 다시 앉아 좀 쉬면 되겠다 싶었다. 책상머리에 멍하니 몇 분을 앉았을까. 마음을 가다듬었다. 몸이 피곤한 게 아니라 마음이 피곤한 것이다. 되뇌었다.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며 다시 논문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참고 논문에서 나의 논문과 관련된 부분을 찾아 인용하고 문장을 써내려갔다. 벌써 시계 바늘은 밤 11시를 가리키고 있.. 2025. 10. 8. 독서노트(741)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좌파, 우파 ‘넓은 의미의 정치’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권력을 이용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모든 상호작용을 뜻한다. 평소에는 이렇게 쓰일 때가 많다. “최 부장 승진한 거 봤지? 이 회사는 일 못해도 정치만 잘하면 다 된다니까.” 진부하게 들리지만, 이렇듯 일상에서 넓은 정치는 ‘본질적인 기능과 실력 대신 힘의 논리를 활용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지만 ‘정치적인 감각’처럼 다른 단어와 함께 쓰면 부정적 인상이 한결 누그러진다. 사실 넓은 정치의 의미를 좀 더 넓게 확장하면 대인관계 전반에 필요한 센스까지 포괄할 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과 여론이 모이면 하나의 권력과 비슷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말해야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도.. 2025. 9. 28. 독서노트(740)인공지능과 바둑, 창의성 창의성은 정의하기도, 측정하기도 곤란한 개념이다.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인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창의성에 대해 “특정 영역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내고, 그것이 그 영역에 소속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그 영역이 오래전부터 존재했든 새로 등장했든, 독창성 혹은 창의성에 관한 판단은 그 영역에 정통한 사람만이 내릴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37 바둑에서의 창의성은 프로기사들이 평가해야 한다는 얘기다., 장강명 - 밀리의 서재 이세돌-알파고 2국을 해설하면서 알파고의 바둑에 대해 “한 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창의적인 수들이 많다”라고 평가했던38 이희성 9단은 자신의 의견을 수정했다. 그는 KB바둑리그 원익팀 감독이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그건 그냥 인간에게 잘 안 떠오르는 기발한.. 2025. 9. 13. 독서노트(739) 사실충실성, 팩트풀니스 이 세상의 진실을 팩트 체크하는 책. 사실충실성 사실충실성은 지금 저 뉴스는 부정적 면을 보도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주변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부정 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 나아지지만 나쁘다 현 수준(예: 나쁘다)과 변화의 방향(예: 좋아진다)을 구별하는 연습을 하라. 상황은 나아지는 동시에 나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져라. •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 된다 좋은 소식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뉴스는 거의 항상 나쁜 소식이다. 나쁜 소식을 볼 때면,.. 2025. 8. 30.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경력경재채용시험 공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공무원임용시험령 제3조 및 제47조에 따라 우수 인재의 공직유치를 위한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을 다음과 같이 공고하여 시행하오니 많은 응시 바랍니다. 2025년 8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25. 8. 24. 대학원일기(111) 세번째 학술지 논문 퍼블리싱 세번째 학술지 논문이 출판되었다. 박사논문을 수정 보완하여 제출한 학위 논문이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낸 첫번째 논문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연구자로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지만,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 학술지 출판은 타 연구자들의 검증이 통과됐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처럼 검증을 거칠때 그 논문의 영향력은 한층 올라간다는 생각이다. 집으로 출판본이 배송되었다. 집 안 책 장 한켠에 잘 진열해놨다. 나 같은 직장인에게는 논문 한편 한편의 의미가 매우 크다. 퇴근 후 육체와 정신적인 에너지를 투입해서 작성한 고생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연구주제를 생각해서 매년 논문 1편을 쓸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2025. 8. 24. 독서노트(738) 직장인의 글쓰기 6단계 문서 작성법 1단계는 글감이다. 재료가 중요하다. 재료가 부실하면 아무리 솜씨 좋은 건축가나 요리 장인도 멋진 집,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 못한다. 글도 그렇다. 재료가 신선하고 풍부해야 한다.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32개의 노란 폴더가 깔려 있었다. 주제별 폴더였다. 내가 써야 할 글의 모든 분야를 망라했다. 그야말로 중복도 누락도 없는 상태라고나 할까. 나는 이 폴더를 채워나가는 재미로 살았다. 사람은 본시 수집하고 축적하는 걸 좋아하는 듯싶다. 내가 보고, 읽고, 듣는 것 중에 32개 폴더 내용과 관련없는 것은 없었다. 세상 모든 게 이 폴더 어느 것엔가 해당됐다. 2단계는 편집이다. 상사가 어떤 주제의 글을 쓰라고 하면 나는 32개 폴더 중 해당하는 곳을 찾았다. 마치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할 때 냉장고 문을.. 2025. 7. 19. 이전 1 2 3 4 ··· 2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