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리뷰77 남도명품길 달마고도 걷기축제! 뱃살이 흰 나비로 둔갑, 훨훨 날더라 3년전부터 5㎏ 쌀포대를 배에 둘러메고 산다. 그 쌀포대는 내 뱃살이렸다. 남도명품길 '달마고도(達摩古道)'를 걷고 있는데 저기 흰 나비가 날더라. 야~내 뱃살이 다음 생애에는 저 나비로 태어난다면? 훨훨 저멀리 날아가면 얼마나 좋으랴. 아니지. 이번 생애에 내 뱃살이 나비로 둔갑한다면? 저 달마산 너머 어여쁜 남도바다까지 날아간다면? 이런 상상을 했다. 차라리 내 뱃살이 진짜 쌀포대라면 더욱 좋을 뻔 했다. 미황사 부처님 앞에 시주라도 할 수 있을 터이니…. 지난해 가을에 이어 28일 천년의 세월을 품은 '달마고도'를 또 한번 찾았다. 제1회 달마고도 걷기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반가운 마음에 별 생각을 다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내 뱃살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그래도 달마고도를 걷다보면 .. 2018. 5. 1. 해남땅끝 남도명품길 달마고도(1) 꽃은 시들어도 길은 시들지 않는다 꽃은 시들어도 길은 시들지 않는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달마고도(達摩古道)'가 내게 준 가르침이다. 11월 18일 해남군 송지면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행문화학교 산책(대표 김성선)이 기획한 달마고도 개통기념 걷기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배낭을 앞 뒤로 두 개나 멨다. 앞에는 뱃살, 뒤에는 작은 가방. 미황사를 출발하는 달마고도 제1코스를 따라 흙길을 밟았다. 사뿐사뿐 걷다가도 길 움푹패인 곳에 뱃살을 받힘돌로 끼워 놓고 싶었다. 그러다 묵묵히 걸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채 정성스레 길을 닦은 이들의 마음을 떠올리면서. "달마고도는 1268년 전 저 멀리 인도 우전국에서 부처상과 경전을 모시고 온 길입니다. 땅끝 사람들이 미황사를 찾아오기도하고, 저 월성 장에 가는 .. 2017. 12. 10. 이탈리아여행(8)연인들의 성지, 피렌체 두오모 성당 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연인들의 성지로 유명하다. 고등학교때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공동 집필 소설 를 읽었던 적이 있다. 소설속에서 주인공인 쥰세이와 아오이가 이탈리아에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10년 후인 아오이의 생일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소설속에 등장하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꼭 한 번 가봐야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 옆을 거닐었다. 진짜 이름은 '꽃다운 성모마리아 대성당'이라는 뜻을 지닌 이다. 빨간 돔 형태의 지붕이 인상적인데, 이 지붕을 설계한 사람이 건축가 '필리포 부르넬레스키(1377~1446)'라고 한다.당시 400만장이나 되는 벽돌을 쌓아올릴 방법을 고민중이었는데 이때 부르넬레스키가 돔 안에 또 하나의 돔을 설계하는.. 2017. 8. 15. 이탈리아여행(7)성베드로 대성당, 미켈란젤로의 대작 <피에타> 앞에 서다 ▲미켈란젤로의 인구 900여명의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안에 자리잡고 있는 성베드로 대성당. 그 웅장한 규모에 놀라게 되고, 이곳 안에 있는 한 천재 조각가의 특별한 작품을 보고 감동하게 된다. 이곳에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프랑스 추기경 장 드 빌레르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유명한 작품 가 있다. 이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후에 어머니인 성모마리아의 무릎위에 눕혀진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성모 마리아의 표정을 보니 왠지모를 슬픔과 담담함이 복잡하게 교차하고 있는 듯하다. 금방이라도 살아움직일 것 만 같고, 가냘픈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미완성 작품을 많이 남긴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완성한 작품이기도한 . 성모마리아의 얼굴이 앳되게 표.. 2017. 8. 15. 이탈리아여행(6)물의 도시 베네치아, 곤돌라 타고 물 흐르듯 물위의 하룻밤을 보내고 싶었으나, 대낮의 베네치아를 즐기고 돌아왔다. 독일 시인 마리아 라이너 릴케는 1897년부터 베네치아를 10여 번이나 방문했다고 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베네치아를 방문했던 날,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베네치아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있는 물의 도시다. 곤돌라와 수상택시를 타고 베네치아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이탈리아 여행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곤돌라를 타고 물 위를 기어다닐 때 밑에서 시궁창 냄새가 올라오는데, 이는 애교로 봐 줄만 하다. 베네치아는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갇혔던 감옥 옆 ,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는 , 인상파 화가 모네가 7번이나 그렸다는 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이다. 특히 산마르코 광장은 나폴레옹이 유럽의 우아한 응접실이라.. 2017. 8. 10. 이탈리아여행(5)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나도 오드리 햅번처럼 영화 에서 주인공 오드리 햅번이 방문했던 트레비 분수. 남들이 다 하길래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물 속으로 동전을 던졌다. 어느 신문기사를 보니 이곳에는 매일 3000유로 이상의 동전이 쌓인다고 한다. 연못을 등지고 1번 동전을 던지면 로마를 다시 방문할 수도 있고, 2번 던지면 연인과 의 소원을 이루고, 3번 던지면 힘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르니 주머니속에서 동전을 깨내서 미련없이 던졌다. 관광객들은 트레비 분수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영화속 여주인공이라도 된듯 다양한 포즈로 트레비분수에서 추억을 쌓는다. 단, 조심해야 할 것은 분수 주변에서 음식을 먹거나 물에 발을 담그는 행위를 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사실. 옛날에는 이곳에서 나체로 .. 2017. 8. 10. 유럽여행팁(11)결국 잘 안읽지만 나름 쓸모 있는 "내가 어디어디 갔다 왔더라?" 패키지로 유럽여행을 갔다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하게 된다. 내가 어디 갔다 왔더라? 물론 많이 들어본 명소는 기억이 나는데 세세한 여행코스까지는 기억이 잘 안날 때가 있다. 그럴 때 구세주처럼 등장하는 게 있으니 바로 현지에서 구입한 여행가이드 책이다. 주요 명소에 들릴 때마다 틈나는대로 가판대에서 여행 가이드 책을 샀다. 베네치아,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등 3곳의 관광명소를 다룬 가이드 책을 사왔다. 캐리어에 잘 담아왔다. 그런데 집에 와서 잘 안 읽게 된다. 그냥 사진만 넘겨봤다. 왜 그럴가. 영어로 쓰여 있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설명을 읽기 시작한지 3초도 안돼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그럼에도 한가지 도움은 된다. 잘 기억이 안나는 여행지의 명칭을 알 수 있다... 2017. 8. 10. 이탈리아여행(4)콜로세움, 로마의 심장 속으로 걸어들어가다 금방이라도 검투사의 함성이 울려퍼질 것 같은 콜로세움. 로마 제국의 상징과도 같은 이 건축물에 들어서자 로마인의 심장 가까이에 다가 서기라도 한 것처럼 두근거렸다. 콜로세움은 서기 70년 경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해 10여년 후 그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 때 완성됐다. 콜로세움에서는 검투사와 맹수의 대결은 물론, 국가의 경축일이나 황제의 개선식이 있을 때마다 수많은 행사와 경기가 열렸다. 콜로세움 하면 아마도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실제 콜로세움에 들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많은 맹수와 검투사들이 대기하고 있었을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콜로세움 1층에는 왕족, 2층은 귀족, 3층과 4층에는 평민들이 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로마인들이 축제를 즐기는 곳이기도 했지만, 핏빛으로 물.. 2017. 8. 9. 이탈리아여행(3)포로 로마노, 로마인의 숨결 이탈리아 로마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였다. 로마인들의 숨결이 느껴질만큼 웅장한 고대 로마 유적지와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시민들이 생활하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의 유적과 마주한 순간, 가슴 벅찼다. 수천년의 시간을 뚫고 로마인들과 교감하고 있는 듯했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팔라티노 언덕을 중심으로 세워진 도시국가 고대 로마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은 약 1000여년 동안 로마의 심장 역할을 했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에 가면 AD 81년 티투스 황제가 예루살렘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고자 세운 티투스 개선문과 베스타 신전, 막센티우스 바실리카, 원로원, 기념비 등과 만날 수 있다. 비록 부서진 돌과 기둥의 잔해가 많았지.. 2017. 8. 9.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