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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순례 문화재 공부

금강역사여행(1)백제역사유적지구 정림사지 오층석탑, 백제의 혼불이여

by 이야기캐는광부 201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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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숨이 이다지 허망할까. 유명 배우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들으며 삶의 덧 없음을 느낀다.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의 모습이 불현듯 떠오른 까닭은 인간의 삶과 대비되는 석탑의 질긴 생명력 때문이리라.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백제인의 혼불이 아닐까. 멀리서 보더라도 몸돌 까맣게 그을려 있는데 무슨 까닭일까.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멸할 때 정림사지도 함께 불태웠지만, 석탑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단다. 백제의 영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도 석탑은 1,500년 역사의 산 증인처럼 또렷이 서 있


화장을 시키고 남은 사람의 뼛조각이 떠올랐다. 수천년의 모진 비바람을 헤치고 우리 앞에 서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은 돌로 이루어진, 단단한 불(火)이다. 거센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는 석이 아니겠나. 


위대한 금강역사여행 SNS 홍보팸투어 정림사지 오층석탑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과 함께 오늘날까지 남은 백제시대 석탑이라 그 가치가 높다. 또 다른 석탑과 달리 한 번도 해체 된 적이 없다고 한다. 마주한 순간, 고난속에서도 그 당당함을 잃지 않았을 백제의 숨결이 살갗의 솜털을 휩싸고 돌았다. 


"여인이 신은 버선의 버선코 같지 않으세요?"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탁' 무릎을 쳤다. 탑신 위에 얹은 옥개석의 모서리가 꼭 여인이 신은 우아한 버선코를 닮았다. 금방이라도 사뿐사뿐 걸어올듯한 자태. 비상(飛上)하는 백제의 꿈. 그 세련미와 우아한 곡선을 우리 품에 새겨 놓은 석공은 누구였을까. 배흘림기법으로 기둥돌을 깎고 다듬어 백제역사의 한 가운데에 우뚝 세워놓은 그 석공은 누구였을까.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어떤 역경속에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을 닮은 '굳센 신념'하나를 마음속에 세워놓으라고 가르쳐주는듯 했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주최 '위대한 금강역사여행 SNS 홍보팸투어'를 다녀와서 쓴다.


위대한 금강역사여행 SNS 홍보팸투어


다음에 또 만나길. 백제의 넋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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