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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기억의 지속>을 본 적이 있다. 실사화를 주로 그렸던 시기에 그림을 이렇게 그릴 수도 있구나하는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난다. <기억의 지속>은 달리의 고향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삼았는데, 그의 무의식이 반영된 그림이란다. 달리가 카망베르 치즈를 먹다가 영감을 얻어 흐물흐물거리는 시계를 그렸다고도 전해진다.
달리는 성불능과 죄의식의 심상을 활용했다. 그는 꼿꼿하게 서지 못하고 흐물거리는 모든 것-물러버린 까망베르 치즈, 가우디의 석조 건축, 목발로 떠받친 멜론 모양의 둥근 살덩어리, 흐물흐물한 시계, 달걀 프라이, 용해되는 머리 등등-을 좋아했다.
-로버트 휴즈의 서문 중에서-
뉴욕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달리의 천재적인 상상력에 감탄하고야 만다. 마로니에북스에서 만든 책 <달리 명작 400선>은 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림의 뜻을 전부 헤아릴 수 있지만 나도 모르게 한번 더 보게되는 그림이 있다. 그저 몇 개 찍어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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