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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평야
박준
군장을 메고 금학산을 넘다보면 평야를 걷고 싶고
평야를 걷다보면 잠시 앉아 쉬고 싶고 앉아 쉬다보면 드러
눕고 싶었다 철모를 베고 풀밭에 누우면 반하늘이 반겼다
그제야 우리 어머니 잘하는 짠지 무 같은 별들이, 울먹울먹
오열종대로 콱 쏟아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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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 중. 길가에 벌러덩 누운 후 건빵 봉지 안에 든 별사탕을 깨물며 밤하늘을 바라보는 기분. 그리고 마스타 한 잔.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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