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재미있는 것을 읽고 싶은가?
내 소설들을 좋아한다면,
분명 이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스티븐 킹-
스티븐킹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소설. 읽어보기도 전에 흥미를 끄는 C.J 튜더의 소설 <초크맨>.
작가 C.J 튜더는 어느 늦은 밤 차고문을 열었다가 딸이 차고 진입로 위에 분필로 그려놓은 초크맨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캄캄한 밤에 방범등 불빛에 비친 그 막대인간들이 섬뜩하게 작가의 영감을 자극했던 것. 작가의 데뷔작 <초크맨>은 그렇게 시작됐다.
'한 소녀의 머리가 황갈색 낙엽 더미 위에 놓여 있었다'는 소설의 첫문장이 강렬하다. 영화<살인의 추억>처럼 연쇄살인범들의 이야기가 불현듯 떠오르기도한다.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의 장면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그 소녀의 머리를 배낭에 넣고 사라진 정체불명의 '그'는 누구일까. 소녀가 죽은지 30년이 되는 해, 초크맨 그림과 의문의 편지한통을 보낸 사람이 그일까. 그가 바로 초크맨?
"초크맨을 조심해! 그가 네 머리를 노리고 있으니까."
1986년과 2016년을 오가며 펼쳐지는 소설의 이야기는 막판까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소설의 프롤로그에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고, 소녀의 목을 배낭에 넣는 장면을 소설을 읽는내내 기억해둘 것. 소설의 마지막에서 다시한번 전율을 일으키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므로 여기서 멈춰야지..
"우리는 스스로 해답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건 정답이다. 그게 인간의 천성이다. 우리는 원하는 진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질문만 한다. 그런데 문제는 뭔가 하면 진실은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실은 그냥 진실인 습성이 있다. 우리는 그걸 믿느냐 믿지 않느냐만 선택할 수 있을 따름이다."
p.242
이미지 : 조형자 님
<초크맨>을 독서모임 산책 회원들과 함께 읽었다. 읽는 이에 따라 소설에 대한 감상은 다르다. 산책 회원들은 읽고나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 후기를 짧게 남겨본다.^^
독서모임 산책 회원들의 <초크맨>후기
아이들의 세계와 심리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흥미롭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학설인 성선설, 성악설, 성무선악설의 논쟁을 머릿속에서 벌어지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하다. 분필낙서(초크맨)를 매개로 벌어졌던 과거의 일련의 사고와 살인사건을 현재의 이야기와 교차 서술하는 네러티브를 통해 이야기의 집중력을 돋운다. 비극으로 이어진 오해, 예단의 단초가 된 아이들의 비밀, 그리고 서늘한 엔딩의 반전. 이야기는 끝났지만, 긴밤감과 불안감은 끝내 이어진다.
-조형자-
"1986년 이야기와 2016년 이야기가 모아지는 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과연 초크맨은 누구일까...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더듬는 소녀의 죽음. 그 죽음을 30년이 지난 지금의 기억 과연 에디는 30년전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까? 그리고 연이어 다가오는 주변인의 죽음과 소녀의 죽음과의 관계는.. 문제를 던져주며 이 소설은 에디와 에디의 친구들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이라 생각된다."
-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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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다산북스 독서클럽지원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작성된 책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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