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미디어채널을 네 개로 구분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웹 기반 온라인 매체, 인쇄매체, 그리고 공간도 하나의 미디어로 보는 거예요. 가령 한 달 방문객 수가 만 명이라고 한다면 이 공간은 만 명에게 노출되는 미디어인셈이죠. 지역의 창작자와 장인들을 알리는 공간 미디어로 작동하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도시 역시 커다란 미디어로 작동할 수 있겠죠. 대표적인 도시 미디어 사례로 '연희걷다'프로젝트를 들 수 있겠네요."
-잡지<AROUND> 건축편,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 인터뷰-
'통닭은 미디어'를 주제로 지난 2015년 체인지온컨퍼런스 시민연사 코너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닭'이 통닭가게를 운영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잘 투영하는 미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야기를 했다. '닭'은 두 다리처럼 서서 가게를 운영하셨던 어머니의 삶을 보여주는 상영관이었기 때문이다.
잡지<AROUD-건축>편을 읽다가 옛날에 발표했던 주제가 문득 떠올랐다.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가 말하는 '공간은 만 명에게 노출되는 미디어인셈이죠'라는 표현을 조금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반미디어는 도시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인데, 공간을 미디어로 인식하는 아이디어를 녹여 '연남방앗간'을 열었다고 한다.
연남방앗간은 40년 전 옛날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것이 특징인데, 공예작가와 가구디자이너, 작가, 푸드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창작자가 교류하고 전시하는 공간이다. 옛날에 사랑방 역할을 했던 '방앗간'의 정체성을 살려 많은 예술가들과 사람들이 오고가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연남방앗간에 있는 6개의 공간이 인상적이다. 누군가의 미술관, 누군가의 식탁, 누군가의 작업실, 중앙계단, 누군가의 책방, 누군가의 작업실 등 다채로운 공간들로 이루어져있다.
잡지<AROUND>를 읽다보면 가보고싶은 공간들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서울에 가면 꼭 들르고 싶은 연남방앗간이다.
나도 공간을 갖고 싶다. 책장이 펼쳐져있고, 유리청 너머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공간. 1층은 북카페. 2층은 내 집. 3층은 별천문관. 술을 마실 수 있는 바도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공간 옆에 참치집도 있으면 좋겠다. 그냥 상상이다.
연남방앗간(연남동 동네편집상점 겸 식문화커뮤니티공간)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9길 34
http://instargram.com/yeonnambangagan
화-금 12:00~21:00, 토-일 12:00~22:00 / 월요일 휴무
연남방앗간 인스타그램 눈팅
연남방앗간 인스타그램 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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