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어주는 최재경 대표
제86회 독서모임 산책 휴먼라이브러리!
독서모임 산책이 10월 8일 그림책카페<노란우산> 최재경 대표를 사람책으로 모셨다.
그림책 카페<노란우산>은 서구 복수동 초록마을 3단지 앞에 있는 30여평의 그림책공간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이 가진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단다. 주인장인 최재경 대표는 노란우산을 찾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키워드를 말하면 그에 맞는 그림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이날 최재경 대표는 <기계일까 동물일까>, <태양은 가득히>, <리틀맨>, <리본> 등 가지각색의 그림책을 직접 가져와 읽어줬다. 최재경 대표가 추천해준 그림책 중 <리본>이라는 그림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리본>은 책장마다 그려진 그림과 책갈피 끈을 연결하면 재미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그림책 표지에 그려진 리듬체조 선수(?)가 들고 있는 봉을 잘 보시라. 노란 끈이 있지 않은가. 책속 책갈피 끈이 리본으로 변신해 그림을 완성해준다.
작은뱀이라는 챕터도 재미있다. 책갈피 끈이 노란 뱀의 몸통이 되어 책속으로 고개를 내민 뱀을 상상하게 한다. 이렇게 보니 징그러운 뱀도 참 귀엽게 느껴진다.
<리본>은 프랑스의 신예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작품이다. 이 그림책은 흑백, 노란색, 남색, 갈색 등의 색으로만 그려졌다. 책장을 넘길 수록 상상력을 자극한다. 소장하고 싶다.
최재경 대표는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중 하나로 <수잔네>를 꼽기도 했다.
<수잔네>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의 작품으로, 독일 한 마을의 사계절 풍경을 4m에 이르는 페이지에 담아냈다. 책은 모두 5권이어서 쭉 늘어트리면 20m가 된단다.
최재경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중 하나는 <수잔네>에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밤으로 되어있는데 병풍책으로 싹 펼쳐져요. 한권을 펼치면 4m에요. 5권이니까 다 하면 20m죠. 그 책은 배경이 똑같아요. 거기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달라져요. 밤은 여름밤을 보여주고요. 맨 마지막 페이지에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그 캐릭터들을 한장 한장 찾으면서 볼 수도 있어요.
제가 그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요즘 아이들은 응, 아니야 대답만 할줄알지 이야기를 못해요. 그니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걸 못한다는 뜻이에요. <수잔네>와 같은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연습을 하거나 아니며 그 캐릭터를 보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나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이 사람은 어떤 입장인지를 이야기해보는 그런 연습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해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죠. 그 책은 갓난쟁이에게도 선물을 많이 해주는 책이에요."
훗날 노란 우산을 방문하면 <수잔네>와 <리본>을 사고 싶다.
최재경 대표가 소개해주고 싶은 그림책은 더욱 많다. 이 자리에서 다 소개할 수 없으니 꼭 노란우산에 꼭 방문해보기를 권했다.^^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 굉장히 많죠. 제가 제 입막음을 하려고 책을 덜 갖고 나온거에요. 나중에 노란우산에 와보시면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어요. 이런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구나하는 것도 있어요. 다른 사람이 한 이야기를 빌리자면 내 아이한테 읽어줬을 때는 이 느낌을 취하지 못했을까라는 책들도 꽤 있어요. 보통 보여주기위한 책과 내가 보고싶은 책으로 나뉘거든요. 어떤 분위기에서 누구한테 추천을 받아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왠지 그림책 덕후가 될 것 만 같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몇 권 모아봐야겠다.
최재경 점장님 산책 후기 : https://blog.naver.com/yellowbook640/22137391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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