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같은 가짜인데 진짜인것 같은 '매드몬스터'. 이런 신박한 가상 그룹을 창조해나다니.
재밌게 본 유튜브 영상이다. 북저널리즘에 아래 내용을 발췌했다.
성과보다 더 흥미로운 건 가상 그룹에 진심으로 반응하는 팬들입니다. 매드몬스터의 ‘본캐’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곽범과 이창호입니다. 곽범은 매드몬스터 멤버 탄(1999년생), 이창호는 제이호(2000년생)를 연기합니다. 얼굴 인식 애플리케이션 스노우로 과한 얼굴 필터를 적용해 커진 눈과 작아진 얼굴, 뾰족한 턱으로 활동하는데, 유튜브 영상 댓글과 기사들을 보면 다들 이걸 못본 척한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매드몬스터가 직접 ‘필터 논란’을 해명하고, 팬들은 ‘악플 달면 소속사에 알리겠다’고 맞서기도 합니다. 여러 매체들은 진짜 아이돌처럼 매드몬스터를 다루고 있습니다.[1] SBS 라디오 〈딘딘의 뮤직하이〉에는 실제로 탄과 제이호가 출연했습니다. 팬들도 유튜브에 뮤직비디오 해석, 굿즈 언박싱(unboxing) 영상 등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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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이돌 팬이 만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매드몬스터 뮤직비디오 해석 영상은 역시 샌드박스 소속인 크리에이터 김일오가 제작했습니다. 뮤직비디오와 같은 날 공개한 이 영상은 조회 수 54만 회를 돌파했고, 댓글에는 ‘세상이 나를 속이고 있는 거냐’는 반응들이 나왔어요.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빵송국이 매드몬스터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또 다른 소속 크리에이터가 그 세계관을 한층 강화한 셈입니다. 샌드박스라는 큰 세계 안에서 각 크리에이터들이 시너지를 내는 구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매드몬스터처럼 사람들이 기꺼이 즐기는 세계관을 만들면, 다른 브랜드와 결합해서 유튜브 세계 밖으로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매드몬스터는 스노우 애플리케이션의 유료 광고를 받아서 매드몬스터 얼굴 필터를 출시했습니다. ‘우리처럼 생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서 만들었다’면서 탄과 제이호처럼 눈은 크게, 얼굴은 작게, 턱은 뾰족하게 만드는 필터를 공개한 거죠. 〈내 루돌프〉 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에선 진짜 아이돌이 협찬 광고를 하듯이 카스 광고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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