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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하다

청춘 에세이/백수일기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6. 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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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합니다.
벗어놓은 신발 한켤레의 그림자
빨랫줄에 널린 양말 한짝의 그림자
제 방 유일한 시집 한 권의 그림자
울리지 않는 핸드폰의 그림자
날파리를 날려주는 선풍기의 그림자
화장실 소변기의 그림자
창틀에 생긴 그림자
공동으로 쓰는 냉장고의 그림자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제 자신의 그림자까지도

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합니다.
집에서 보내온 반찬이 담긴 상자의 그림자도 쓸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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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27 22:56
    자작시인가요? ^^
    제목에서도 그렇고 내용도 쓸쓸함이 진하게 뭍어나요.
    •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시라기보다는 고시원일기?입니다 ㅎㅎ
      고시원에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