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며느리 단 둘이 떠나는 우주여행이야기 - 시작

2010년 7월 2일.
신문에 다음과 같은 공고가  떴다.

<모집공고>
며느리와 시어머니 단 둘이 우주여행을 보내드립니다.
단, 경비는 전액지원입니다. 우주여행을 끝마칠 때까지.

지원날짜 : 7월 5일까지
지원대상 : 시어머니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와 며느리에 정이 안가는 시어머니
혜택 : 1.무사히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오면 20살로 시간여행 시켜드립니다.
         2. 무사히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오면 100억을 드립니다. 

코스 : 적어도 화성까지는 여행하셔야 됩니다.

주최 : 시어머니며느리우주여행보내기운동본부

왜 공짜일까?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까마득한 우주를 단 둘이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이니까 말이다.
그 점을 감안하여 내린 결정일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경비는 공짜다.
모든 경비가 지원된다.

대한민국의 며느리들은 귀가 솔깃했다. 그깟 우주여행 한번하고 20살로 시간여행하지 뭐하고 말이다.
그런데 현재 시간여행기술이 개발되어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나는 시어머니랑 죽어도 단둘이 여행 안가"

몇십년을 지긋지긋하게 모셔왔건만 또 단 둘이 우주여행이라니.
시어머니와 창밖을 내다보며 별을 감상하란 말인가?

그 순간, 오늘도 시어머니와 티격태격하던 며느리 A는 순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
말어?
한번 시어머니를 설득해봐?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