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극단 홍시 정기공연<계란을 먹을 수 있는 자격>
-6.25 전쟁 중에 옛 충남도지사 관사에서 벌어진 역사적 상상-
-5월19일-21일 관저문예회관, 5월26일-6월 4일 소극장 마당-
피난 온 대통령의 밥상에 계란찌개가 올라올 수 있을까 ?
공연소개
1950년 6월 27일,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이틀 뒤 이승만 대통령은 대전으로 급하게 피난을 온다. 대통령이 대전에 오면서 대흥동 충남도지사 관사(현재 테미오래)는 예정에 없는 대통령의 숙소가 되었으며 대전은 임시수도의 역할을 맡았다.
대통령은 대전에 머문 닷새 동안 여러 끼니의 밥을 먹었고 누군가는 밥을 해주었을 것이다. 대통령의 피난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남아 있지만 충남도지사 관사에서 대통령에게 밥을 해준 사람과 관사를 관리한 사람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렵다. 이 연극은 6.25 한국전쟁 당시 갑자기 대통령을 맞았던 이름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적 바탕 아래 역사적 상상으로 그려낸 것이다. 연극<계란을 먹을 수 있는 자격>은 대전시 서구 관저문예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극단 <홍시>의 정기공연이며, 5월 19일-21일 관저문예회관, 5월26일-6월 4일 소극장 마당에서 공연을 한다.
1950년 6월, 충남도지사 관사에서 관리를 맡고 있는 중년의 남자 관리인은 부엌에 있는 계란을 발견하고, 관사 살림을 맡고 있는 중년의 여자 관리인이 자신을 챙겨주는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오랜만에 계란을 발견한 남자 관리인이 계란을 먹으려는 순간 젊은 군인 하나가 들어온다. 급한 명령을 받고 관사 경비를 맡게 된 젊은 군인은 대통령이 충남도지사 관사로 피난 온다는 사실을 남자관리인에게 알려준다. 남자는 젊은 청년에게 격려 차원에서 계란을 함께 먹으려고 할 때 여자 관리인이 들어온다.
여자 관리인은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계란찌개를 만들기 위해 어렵게 구한 계란을 남자 관리인과 젊은 군인이 먹은 것에 화를 낸다. 여자 관리인의 관심은 오직 대통령에게 맛있는 밥과 반찬을 준비하는 것이고 남자 관리인은 대통령의 도망을 비난한다.
그 와중에 대통령을 기차에 태우고 내려온 기관사 한 명이 관사에 찾아온다. 그가 관사를 찾은 이유는 대통령 비서가 격려금으로 준 2만 원 중 일부를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기관사는 대통령 일행을 모시고 내려온 수고비가 과분하다는 생각에 1만 원을 비서에게 돌려주라며 남자 관리인에게 맡긴다. 하지만 남자 관리인은 그 돈을 챙기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는데.... (이하 줄거리 생략)
극단 소개
극단 <홍시>(대표 이종목)는 2013년 창단 이후 지역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이고 지역 작가를 발굴하는 창작극 작업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찾아가는 소리 공연과 책 읽어주기를 진행하는 등 [예술로 나눔]을 실천하고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작품을 지향하는 연극 전문예술단체이다. 지역 작가와의 지역 이야기로 2015년 고마나루 향토연극제에서 은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국제교류지원으로 카자흐스탄의 국립고려극장에 상반기 시즌 마감 초청을 받아 공연하고 왔다.
2022년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돼 소외된 지역의 이야기와 인물로 힐링의 기회를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다.
작가, 연출자 소개
○ 작가 : 정덕재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해, 시 창작을 비롯해 라디오 · TV 다큐멘터리, 르포, 콩트, 공연 대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왔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비데의 꿈은 분수다』 『새벽안개를 파는 편의점』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치약을 마중 나온 칫솔』 청소년 시집 『나는 고딩아빠다』 정치풍자시집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 공저로는 『4.16 기억의 숨』 『사람의 전쟁』 등이 있다
- 작가의 말 -
“전쟁의 시대에도 아무 말 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이들이 있어요.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전쟁의 승패보다는 일상적 삶의 온전함입니다. 물론 전쟁이 삶의 질서를 크게 바꿔놓기는 해도 삶으로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죠”
○ 연출 : 신정임
2013년 극단 홍시에서 상임 연출로 발디딤 하였으며 극단의 지침에 맞춰 사람의 향기가 나는 따뜻함에 동참하고 다양한 작품을 함께해 왔다. 연출로는 <배웅>, <고려극장 홍영감>, <연심(戀心)>, <감꽃비> 등이 있다.
- 연출의 말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이죠. 각자의 자리에서 권리보다 의무에 충실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더 많이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관저문예회관(대전 서구 관저동로105번길 20)
2022. 05. 19 ~ 21일 / 평일 7시 30분, 토요일 4시
■소극장 마당 (대전 중구 대종로 456)
2022. 05. 26 ~ 06.04 / 평일 7시 30분,토・일 4시
자료출처 : 극단홍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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