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을바람2 주말 오후 느긋느긋 느릿느릿 주말 오후. 느긋느긋. 느릿느릿. 빨랫대에 널브러져 있는 파아란 청바지처럼, 동물원에서 낮잠을 자는 사자와 호랑이들처럼 오래도록 널브러져 있는 게 좋다. 오후의 햇살이 거실 방바닥을 침범해 만드는 그림자. 제법 쌀쌀해진 가을바람의 살결. 느긋하게, 느리게 시간을 바라보며 오후의 게으름을 즐긴다. 나만의 사파리. 삶의 고요함. 커피 한잔을 닮은 주말 오후. 벗어놓은 양말. 아...토요일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이 안왔으면 하는 바람. 빨래들이 바삭바삭해지는 느낌. 햇살도 느긋느긋 비친다. 2019. 10. 20. 바람도 추운지 내 방으로 기어들어온다 창문도 문도 꼭꼭 닫았다 그런데 내 고시원 방에 찬 바람이 새들어왔다. 창틀의 빈틈사이를 어떻게 알고 기어들어오다니. 얼마나 추웠으면 이렇게 비집고 들어오는 걸까 녀석도 추웠던게지 밖에서 덜덜 떨었던게지 얼른 이불하나를 내주었다. 갈 곳이 없으니 몇 일간 묵는다고 한다. 이런..... 괜한 친절을 베풀었다....쯧쯧. 괘씸해서 방귀를 뿡 껴주었다. 크.쿠.하하. 2011. 1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