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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느 가난한 남자이야기 어느 가난한 남자이야기 나는 가난한 남자입니다 오른쪽 주머니에 담배 한 갑과 라이타. 지갑 속에 증명사진 한 장과 일주일 밥값뿐이죠. 아, 몇 가지 더 있군요 그댈 처음 봤을 때의 떨림 귓가에 맴도는 그대 목소리 눈가에 아른 거리는 그대 입술 코 끝에 남아 있는 그대 향기. 유치하죠? 그런데 이것들이 내가 가진 전부입니다. 여기서 제가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군요. 그냥 그렇다구요
[자작글]나를 떠나고 싶을 때 - 2008년 고시원 생활하다가 잠시 우울해져서 나를 떠나고 싶을때 잠깐 내 마음에 들려주세요 내 안에 그대가 가져갈 것이 있으니 반짝이는 눈동자, 숨차오르는 머릿결, 투명한 입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잠깐만 내 마음에 들려주세요 내 안에 그대가 놓고 간 것이 있으니 투명한 떨림, 숨막히는 그리움, 반짝이는 미소. 이 모든 것은 이젠 그의 것이기에 떠나고 싶을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마지막으로 날 한번 뒤돌아 봐줘요 환한 웃음도, 반가운 인사도, 설레이는 눈빛도 없는 뒷모습일테지만 그런데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나의 환한 웃음에도 설레였던 눈빛에도 이젠 그대에게 인사를 건넸던 두 손으로 눈물을 닦을게요 -2008년 8월 13일 고시원에서 끄적거리다-
[자작글]-대천에서 소주먹고 필 받아서 쓴 글 - 2008년 8월 9일 다음 글은 지난 일년 전 여름, 대천에 놀러갔다가 필받고 쓴 글입니다. 부족하더라도 한번 안아주세요^^; 제목 : 대천에서 소주먹고 필받다 당신은 바다처럼 아무 말이 없어요 다만 내 안에 푸르고 깊고 넓게 펼쳐져 있을뿐이죠 인연이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사라지는 건가요 그것도 푸르고 깊고 넓게 말이죠 그 자리에 내 마음은 바다처럼 파랗게 멍들겠지만 추억은 또다시 파도처럼 밀려와서는 발끝에서 되돌아 갈테지만 다시 이 곳을 찾을래요 그 때 내 마음속 어딘가에 그대 걷고 있다면 허리숙여 조개 주울 때 몰래 파도되어 두 개 발자국만이라도 훔쳐 가겠어요 오늘도 난 그대 뒷모습까지 밀려갔다가 파도처럼 쓸쓸히 수평선 너머로 되돌아 오네요 그러다 왠종일 그대 발자국만 들여다 보네요 - 8월 9일 대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