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릴케2 이탈리아여행(6)물의 도시 베네치아, 곤돌라 타고 물 흐르듯 물위의 하룻밤을 보내고 싶었으나, 대낮의 베네치아를 즐기고 돌아왔다. 독일 시인 마리아 라이너 릴케는 1897년부터 베네치아를 10여 번이나 방문했다고 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베네치아를 방문했던 날,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베네치아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있는 물의 도시다. 곤돌라와 수상택시를 타고 베네치아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이탈리아 여행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곤돌라를 타고 물 위를 기어다닐 때 밑에서 시궁창 냄새가 올라오는데, 이는 애교로 봐 줄만 하다. 베네치아는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갇혔던 감옥 옆 ,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는 , 인상파 화가 모네가 7번이나 그렸다는 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이다. 특히 산마르코 광장은 나폴레옹이 유럽의 우아한 응접실이라.. 2017. 8. 10. 2017 독서노트(38)눌변, 침묵에 대하여 그런데 침묵은 단순히 말없이 아니다. 언어를 넘어서 세계에 대한 경외심으로, 거기에서 울려 나오는 의미를 겸허하게 기다리는 것이 침묵이다. 존재의 근원적인 바탕을 더듬으면서 보다 명료한 진실을 갈구하는 간절함이 거기에 있다. 말하자면 그것은 공백이 아니라 여백이다. 다라서 침묵은 경청의 이면이다. 언어의 격조가 사라지는 것은 진지하게 귀 기울여주는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발언이 수용되지 못하리라는 불안에 사로잡히고 그 반작용으로 자극적인 언어를 남발한다. 그럴수록 서로에게 귀를 닫아버린다. 그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자기과시나 지배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온전히 향하는 마음을 불러와야 한다.폭언, 극언, 망언, 실언, 허언 등으로 소란한 우리의 언어 세계를 가다듬고 의미의 비옥.. 2017. 6.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