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공1 국어국문과, 좋았거나 혹은 나빴거나 나는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흔히 밥굶는 과라고 불리는 국어국문과. 혹자는 국어굶는과라고 한다. 어떤 형은 나를 굶는과에 다닌다고 또박 또박 발음까지 해줬다. 내가 국어국문과를 전공하고 있다고하면 돌아왔던 대답. "형 글 잘쓰시겠네요." "오. 오빠 글 잘쓰시겠네요." 그러면 엷은 미소를 띄우며 그저 묵묵히 웃고만 있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한채. 잘쓴다고 하기에는 빼어날 정도로 잘쓰지는 않고, 못쓴다고 하기에는 뭔가 좀 그렇고. 저런 반응은 어쨌든 살짝 부담스럽다. "전공이 뭐냐?" "거그 나와서 뭣헐래?" 명절때가 되면 어른들이 물었다. "전공이 뭐냐?" "국어국문과요." 그러면 자동반사처럼 돌아오는 대답. "거그 나와서 뭣헐래?" "(실제)..." '(속으로)아이구 그냥 확...!! 뭣허긴 뭣허.. 2014.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