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2 독서노트(712)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품의제도의 덫 이 책을 읽고 무서웠다.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고 있고, 오랫동안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조직 역시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2014년도에 이 책이 나온 이후로 10여년이 흘렀다.현재의 정부나 공공기관의 조직의 경우, 책에서 언급한 문제를 여전히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절대적 가치가 상실되면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인 것입니다. 이 ‘생각하기 나름’의 철학이 우리 사회에 편만해 있는데도 그것이 애덤 스미스와 그 후계자들의 경제사상의 바탕이 되었다면 우리는 매우 놀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 놀랄 것이 없습니다. 그는 『국부론』을 쓰기 훨씬 전, 그에게 철학자로서의 명성을 가져다 준 『도덕감정론』에서 인간은 순전히 이기심만을 충족시키기 위.. 2025. 2. 1. 독서노트(669)아나운서는 뭘 하는 사람입니까? 의 저자 최동석 아나운서가 KBS 입사 면접시험 3차 심층 카메라 테스트 때 받은 질문과 답변이다. 참 명답변이다. “최동석 씨, 아나운서는 뭘 하는 사람입니까?” 나는 이렇게 답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는 「노인과 여인」Cimon and Pero이라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가슴을 빠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한 나라의 국립미술관에 어떻게 저런 포르노그래피가 걸려 있냐고 손가락질합니다. 하지만 사실 노인은 ‘음식물 반입 금지(아사형)’라는 형을 받아 굶어 죽어가는 투사였고, 여인은 갓 아이를 출산한 노인의 딸이었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기 위해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굶어 죽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딸은 한 치.. 2023.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