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미예찬1 독서노트(631)박완서 호미예찬 전문 박완서 작가의 산문 '호미예찬' 전문이다. 요즈음엔 집에서 호미를 보기 어렵다. 시골 가정집에서는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호미. 호미. 호미. 입에 되뇌일수록 사람 이름같이 정겹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시선도 정겹다. 작가의 산문중 '입시추위'도 좋다. 이건 사서 읽어보기를. 내가 마당에서 흙 주무르기를 좋아한다는 걸 아는 친지들은 외국 나갔다 올 때 곧잘 원예용 도구들을 선물로 사오곤 한다. 모종삽, 톱, 전지가위, 갈퀴 등은 다 요긴한 물건들이지만 너무 앙증맞고 예쁘게 포장된 게 어딘지 장난감 같아 선뜻 흙을 묻히게 되지를 않았다. 그래서 전지가위 외에는 거의 다 사용해보지 않고 다시 선물용으로 나누곤 했다. 내가 애용하는 농기구는 호미다. 어떤 철물전에 들어갔다가 호미를 발견하고 반가워서 손에 쥐어보.. 2022.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