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비닐로 덮힌 새 잡지를 뜯을 때 나는 냄새. 와인병을 딸 때의 와인향만큼이나 은은하게 콧구멍을 휩싸고 돈다. 요새 별별 잡지를 다 읽는다. 이번에 읽은 잡지는 'beouk(부엌)'이다. 주제는 'SLOW BREAD'. 슬로우 브레드. 느리지만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눠 먹으며 삶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빵. 그런 빵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물론 나의 배고픔을 해결하기위해 빵을 먹는다. ^^; 내가 빵을 즐겨먹기 때문에 이 주제보고 냉큼 집어든 잡지다. 잡지를 보면서 느낀 점은 참 생활공간이 예술적이고 심플하다는데에 있다. 역시나 내 방을 한바퀴 둘러보자니 여기는 침대가 있는 쓰레기장이더라.


어쨌든 잡지<beouk>을 읽어본다. 이 잡지때문에 아침에 뜨레주레에 갔다. 피자 빵하고 우유를 사왔다. 냠냠냠. 잡지안에  조르조모란디의 작품이 등장하는데, 그의 작품은 테이블위에 빵과 물병, 그릇 등을 소재로 한 정물 사진이다. 빵이 품격있게 보일줄이야.  



기대감을 갖고 한장 한장 넘겨본다. 우아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집에서 살고 있으면서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잠옷브랜드 '꼬꼬트 서울' 이수연 대표의 이야기가 먼저 소개되고 있는데 사는 집이 정말 근사하다. 정돈된 책과 미술작품, 깔끔하게 식기류가 정리된 부엌까지 화이트톤의 세련된 공간이다. 그녀는 아침에는 바게트를 즐겨먹는단다. 좋아하는 빵은 매콤한 맛의 '샥수카'라고 한다.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브런치메뉴라고.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 건강빵이라고 생각해요. 천연 효모와 호밀 혹은 통밀과 같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빵이요. 요즘 사람들은 한끼를 먹어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려고 하잖아요. 그런 사회적인 트렌드도 건강빵, 즉 슬로 브레드가 인기를 끈느 이유인 것 같아요. 싱싱하고 제철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꼭 필요하고요. 저 역시 건강빵을 만들어 주스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메뉴 개발에 돌입했어요. 건강빵과 건강 주스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잖아요.

-당신에게 느린 빵이란? 질문에 전주리 주수전문점<머시주수>메뉴개발 총괄-



프랑스요리수업을 하는 '아뜰리에 15구'를 운영하는 최연정 셰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공간에서 음식을 하면 요리하는 기분도 나고, 맛도 일품일 것 같다. 최연정 셰프가 추천하는 빵들이 참 먹음직스럽다. 난생 처음들어보는 '클라푸티스', '타르틴 오픈 샌드위치'. 그러고보니 빵이름을 아는게 별로 없다. 바게트, 단팥빵, 호빵 정도?


어쨌든 이번 잡지를 보며 빵이 자꾸 땡겼다. 이따가는 파리바게트나 가볼까나.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