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주름』은 어느 일상적인 50대 중반 남자의 파멸과 생성에 관한 기록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한 남자와 여자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어느 날 문득, 시인이자 화가인 천예린을 사랑하게 된 주조회사 자금담당 이사인 김진영은 그녀를 보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만다. 그가 사랑한 천예린은 그보다 연상일 뿐 아니라 매혹적이면서도 사악한 팜므파탈적인 오십대 중반의 여인이었다.(중략)"
- YES 24 책소개-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과 함께하는 '장편소설 「주름」자유낭독회'가 오는 7월 11일(토) 오후 5시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다.
장편소설 '주름'은 박범신 작가가 같은 소설을 세 번 개작해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는 1997년 문화일보에 '신생의 폭설'이란 제목의 소설을 1년간 연재했다. 이어 1999년 이를 다듬어 '침묵의 집'을 냈고, 이후 2006년에는 2600장에 이르는 원고의 반을 줄여 '주름'으로 제목을 바꿨다고 한다. 최근에는 또 300여장 분량의 내용을 줄였다.
박범신 작가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개작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는 “다시 펜을 든 후 발표한 5∼6편의 장편이 모두 ‘주름’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쉽게 보낼 수가 없었다”고 했다. 1993년 “상상력의 불이 꺼졌다”며 절필을 선언한 그가 5년 만에 낸 첫 장편이 ‘신생의 폭설’이었다. 이후 ‘고산자’ ‘촐라체’ ‘은교’ 등 갈망 3부작을 비롯해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등 삶의 유한성을 다룬 작품을 잇달아 출간했다. 그는 “절필 후 15년간 붙들었던 주제”라며 “‘주름’은 그중에서도 가장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텍스트였다”고 했다.
이번 자유낭독회는 박범신 작가와의 진솔한 대화는 물론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죽음과 사랑을 향한 욕망으로 생멸하는 두 주인공 김진영과 천예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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