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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쓴다고 했는데,
마땅히 쓸 게 없다.
쓸 게 없으면 방바닥이라도 쓸까.
이쯤되면 쓰레받기나 빗자루가 지들이 알아서 방을
쓸 때도 되었는데.
말없이 어두운 모퉁이만 지키고 앉았다.
방 치우기 귀찮다.
방바닥에서 사과 모양의 해가 잠시 떴으면 좋겠다.
내 침대를 향해서.
너무 뜨겁지 않게 비춰줬으면 좋겠다.
그러다 배고프면 한 입 베어먹고 잠들 수 있게.
눈꺼풀이 축 늘어진다.
바람이 불고 꽃이 떨어져도.
그대 널 위해.
이문세 노래 가사.
냉장고를 열면, 밤하늘이 보였으면.
밖에 나가기엔 너무 춥다.
졸라졸라졸라졸라 추워.
겨울이긴 겨울이구나.
만약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똑 떨어지듯이
태양이 똑 떨이진다면
지구를 향해?
아니면 우주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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