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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산을 펴기 귀찮아
빗방울에 눈을 그려주고 싶어
똑바로 보고 알아서 나를 피해가라고
봄이 오면 꼭 사랑을 해야할 것만 같아
비가 오면 꼭 우산을 펼쳐야 할 것만 같아
사랑도 하지 않고 우산을 펴지도 않으면
자취방에서 곰팡이처럼 슬어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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