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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사랑이라는 단어가 고대 문자에 어떻게 나타나 있을까?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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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배철현(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님의 대전 인문학 포럼 강연시간에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문자의 발명과 보급을 통해 인류의 문명은 풍성해졌다는 주제의 강연이었습니다.

교수님, '사랑'이라는 단어가 최초로 문자에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몇천년전에 쓰였던 쐐기문자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과연 수천년전부터 사랑이라는 단어를 문자로 써왔는지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혹여나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셔도 좋았습니다.


사랑은 원래 어떠한 문자로도 표현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랑이라는 문자가 나오기 이전에 이미 사랑은 시작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은 사랑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그 단어가 어떻게 쓰였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천년전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있었던 겁니다.

첫번째는 탁 보면 첫눈에 반하는 사랑...
이걸 그리스어로 에로스라고 했죠.
그리스어로 에로스. 그건 몸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단어의 가치는 뭐냐..소유였죠.....근데 몸이 금방 늙잖아요.
(중략)
.......

다음은 보이지는 않는 사랑...(중략)

이걸 아가페라고 했어요.
이걸 히브리어에서 헤사이드라고 했지요.
소유도 아니고 공유도 아닌, 자기를 죽이는 행위.
이게 최대의 사랑의 정점이다라고 한거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다라고 하는 거죠.
헤사이드가 바로 그 말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는 직접 칠판에 그 단어들을 히브리어로 써주셨습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모두 사랑을 뜻하는 말이지요. 아가페와 헤사이드.


우리 사회에 참 그 헤사이드를 닮은 사랑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강연내용을 정리한 거라 틀린 용어도 더러 있습니다. 이 점은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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