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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2018 독서노트(105)일본럭셔리리조트 호시노야, 압도적인 비일상(非日常)

by 이야기캐는광부 201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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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가 일본의 럭셔리 리조트 호시노야(HOSHINOYA)를 다뤘다. 2016년 도쿄 한복판에 17층 높이의 타워형 료칸을 세운 호시노야는 자신들만의 '쉼'에 대한 철학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의 전통 숙박시설 '료칸'과 현대적인 호텔 서비스를 접목시킨 호시노야는 차별화된 리조트 문화를 만들어내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의 모토는 '압도적인 비일상(非日常)'인데, 이는 호시노야의 호텔에 들어 선 순간 일상을 완전히 벗어나서 '쉼'에 몰입할 수 있는 호텔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철학이다. 




"호시노야가 표방하는 휴식의 모토는 '압도적인 비일상(非日常)'이다. 이에 걸맞게 호시노야의 각 지점은 저마다 다른 특징과 방식으로 일상을 잊게 하는 시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가루이자와 지점은 울창한 산과 숲의 기세를 통해 계절마다 변화하는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장점을 느낄 수 있도록 객실 TV를 없애 문명의 소용을 최소화하고, 인위적으로 시간을 구분해주는 시계 대신 해가 뜨고 노을이 지며 밤이 찾아오는 하루의 자연스러운 속도감을 오롯이 체험하게 했다. 이를 위해 객실 내부는 필요한 것만으로 간결하게 유지하되, 빛과 시간의 변화를 더욱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층고를 높게 잡고 통창을 내 개방감을 높였다. 


총 77개의 객실은 정원이 딸린 '니와로지', 강과 맞닿은 '미즈나미', 언덕에서 산을 조망하는 '야마로지'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뉘며, 어린이 동반객의 연령 제한이 없는 가족 리조트답게 모든 객실이 넉넉한 사이즈와 공용공간을 갖추었다."

-매거진 B HOSHINOYA 에서 발췌-





무엇보다 호시노야의 경쟁력은 전통숙박시설 '료칸'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세계유수의 호텔과의 차별점이 된다. 바로  '세미 프라이빗'을 살린 숙박공간때문에 그렇다.


"호텔과 료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구분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서양의 관점에서는 호텔 방 안은 프라이빗, 방문을 나서는 순간부터는 퍼블릭이라는 개념으로 두 가지가 며오학하게 나뉩니다. 그러니까 복도부터는 기본적으로 퍼블릭 영역이 되는거죠. 그러니 방을 나설 때는 제대로 옷을 입고, 구두를 신어야 합니다. 


일본 료칸에는 이 프라이빗과 퍼블릭 사이에 '애매한 영역'이 존재합니다. 료칸에서 퍼블릭 영역은 료칸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바깥 세계입니다. 완전한 프라이빗은 객실 문을 닫고 나서 그 안의 공간이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영역이 절반은 퍼블린 동시에 절반은 프라이빗 구역으로 존재하는겁니다. 이것을 개념화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먼저 우리가 호텔방에서 하는 일들을 생각해보세요. 샤워하거나 잠을 자는 것은 완전히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간단한 일을 처리하는 것, 과자를 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일은 개인 공간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죠. 그런 '애매한 영역'을 바깥으로 끄집어내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준 것이 일본 료칸 최대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카타는 일종의 파자마예요. 그런 편안한 차림으로 밖을 거닐고 술을 마시고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일본 료칸에서만 가능한 것들이죠.


'세미 프라이빗'을 통해 휴식 형태를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기존 호텔에 없던 부분입니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1층에서 신발을 벗는 행위예요. 다다미가 깔린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 말이죠."

-매거진 B, HOSHINOYA 대표 호시노 요시하루 인터뷰 중에서 발췌-









호시노야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hoshinoresorts_magazine/

호시노야 웹매거진 : http://www.hoshinoresorts-magazine.com/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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