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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독서노트(611) 집에 대한 생각

by 이야기캐는광부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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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약 7500개 이상의 아이템에 관여했는데요. 자연스럽게 생활용품을 넘어 생활 방식에도 접근하게 됐죠. 그러다보니 집을 짓는 것도 한번쯤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집의 설계 같은 영역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저는 콘셉트를 기획합니다.

 

그러다 떠오른 게 '하우스 비전(House Vision)' 프로젝트예요. 

 

미래를 내다볼 때, 집이라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 이상입니다. 통신, 물류,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렇듯 다음 산업의 기술이 모이는 곳으로 집을 떠올리게 됐고, 여러 기업에게 행사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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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과 협업한 '양의 집'은 그동안 제가 강조해온 철학이 담겨 있어요. 도시형이 아닌 교외형의 거주가 가능한 공간을 실제로 만들어 봤습니다. 토지를 비교적 싼 값으로 살 수 있는 지역에서의 단층집이고요. 공간은 넓지 않지만, 가구가 벽에서 분리되서 이동시킬 수 있어요. 사방을 다 쓸 수 있는 디자인이다보니 한정된 면적에도 체감상 더 넓게 느껴지는 거죠. 게다가 적은 비용으로 지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쾌적성과 함께 오감이 열릴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는 겁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주거공간처럼 집 밖과 안을 단절시켜서 안쪽에서만 쾌적하게 지내는 라이스프타일을 탈피해보고 싶었죠. 날씨가 좋을 때는 거실의 마루바닥과 야외 데크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어디까지가 안이고 밖인지 모를 정도의 개방된 공간을 만들었어요. 원래 아시아 지역은 이런 구조의 집을 지었었는데, 독일의 추운 지방에서 세워진 모던 주택이 유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집들이 유사한 형태를 갖게 됐죠.

 

- 출처 : 폴인 https://www.folin.co/article/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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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하라 켄야 일본디자인센터 대표의 생각이 인상적이다. 집이라는 공간은 생활과 기술, 옛것과 현대적인 것들이 만나는 곳이다. 집은단순히 거주의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기술이 어우러질 수 있는 생동하는 공간인 것 같다.

 

하라 켄야

하라켄야의 대표적인 활동_무인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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