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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큰 며느리의 일생
나는 김씨집안의 큰 며느리
기어코 그곳에는 가기 싫어
밥통에서 한 참 뜸들였더니만
큰 주걱이 날아와
나를 밥공기에 주어 담네
제발 시댁 밥상으로 갈 바에야
여기서 눌러앉아 깐밥이 되리오
하랴마는 이게 웬걸
시어머니 밥공기에 곱게 담겨
그 앞에 놓이는 것 아닌가
아이구 내 팔자야
시어미 송곳니에
잘근 잘근 씹히고 씹혀
단물을 쭉 빨리거늘
이 참에 시어미 뱃속으로 들어가
그 속 좀 들여다 볼까나
무슨 심보로 날 괴롭히는지 알랴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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