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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구멍이 있잖아요. 멍든 자국 같은 거.
그게 꼭 리코더 구멍처럼 보여요.
지금까지는 그걸 남한테 보이기 싫어서, 아니면 내가 스스로 사랑하지를 못해서 계속 손으로 막고만 있었어요.
소리 안 나게, 들키지 않게.
그 구멍 안에서 슬픔의 코끼리가 ‘꺼내줘 꺼내줘’ 하며 울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 구멍을 열고 나만의 보법으로 연주를 시작하면 갇혀 있던 상처의 기억이, 슬픈 코끼리들이 노래할 수 있겠구나 상상해요.”
안희연
채집통 안에 세상의 풍경을 담는 사람.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제34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당근밭 걷기》 등의 시집과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줍는 순간》 등의 산문집을 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톱클래스 2025년 7월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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