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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창조적 부적응자 강성찬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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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에 카이스트에서 TEDxKAIST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날 저는 반가운 분을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바로 자기자신을 창조적 부적응자라고 부르는 강성찬씨입니다. 지난번 경북대 청춘콘서트 강연에서 만난 적이 있었거든요.

그는 이번 행사에서 첫번째 연사로 나서서 자신이 창조적 부적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의 1인 기업가로서의 실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그는 1년 3개월만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그러고는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고, 그 다음엔 세계일주를 떠났습니다. 문득 자기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했습니다. 지방대학을 나와서 취업이라는 레이스에서 나름 성공한 그였지만, 정작 자기자신은 행복하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좋은 직장에 들어간 그를 부러워했지만, 정작 자기자신을 그렇지 못했던 것이죠. 그래서 안정된 그 길에서 과감히 뛰쳐나와 진정 자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세계일주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너 앞으로 뭐할래?"

직장을 때려친 그가 과연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지 걱정반 호기심반의 질문이었을 겁니다.
그는 사실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왔어도, 어떤 큰 깨달음을 가지고 귀국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점을 가슴 깊이 느끼고 왔다고 하네요.

"역시 사람은 하고싶은 걸 해야한다. 제 표현방식으로 한다면, 사람은 역시 생겨먹은대로 살아되는구나 생각했죠. 낯선 세계를 여행하니 제가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적어도 자기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성공할 수 있고, 삶에 더 만족할 수 있음을 깨닫고 온 것이죠. 사실 우리는 공부가 유일한 길이 아님에도, 중고등학교시절 책상머리앞에서 교과서를 달달 외웠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똑같은 수업에 전공서적을 달달외우며 무미건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남들 다 가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꿈을 꿉니다. 분명 진정 자신이 좋아하고,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뚝심있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텐데 말이죠.

강성훈씨는 적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남들보다 빨리 한 것입니다. 그런 결심조차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참가하는 레이스에서 홀로 벗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외롭고 쓸쓸한 그 길을, 용기있게 걸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물론 지난 한 해는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도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 시키면, 1인 기업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자기자신의 직업을 '행동디자이너'라고 부릅니다. 올해는 잘하면 자신만의 책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그는 느리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보다 형이시라 인생상담을 하게 되었죠. 같이 사진도 찍고, 그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사진 속 모습이 참 다정해보이죠? 하하. 그 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는 충고가 가슴속에 뜨겁게 와닿았습니다. 저도 꼭 제가 원하는 일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았어요. 아직 그 원하는 일을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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