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테이너라고 들어보셨나요?

소셜테이너? 무슨 말이지?
지난 5월 29일에 MBC 시사매거진에서 <'소셜테이너'가 간다>라는 주제로 우리 시대 소셜테이너들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생소한 단어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연예인과 관계된 단어같기도 하고...
그렇다. 소셜테이너(Social +Entertainer)는 세상의 문제점을 향한 건전한 비판을 하며 사회참여를 벌이고 있는 연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사회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세상속에 불어넣고 있는 연예인들.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속에 따스한 봄바람처럼 불어왔다.

진심어린 응원, 소셜테이너 영화배우 김여진씨

영화배우 김여진씨는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다. 그녀는 지난 1월, 홍대 청소부 아줌마에 대한 부당한 해고를 비판하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당시 트위터로 부지런히 홍대 청소노동자들의 소식을 , 현장으로는 쌀과 반찬을 실어 날랐다. 이러한 노력들때문에, 그 분들이 정당한 권리를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었다.

 2주전에는 반값 등록금 1인 시위를 펼치며 많은 대학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런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이창동 감독의 영화<박하사탕>. 극중  김영호의 아내로 나와 열연을 펼친 바 있는 그녀의 삶이 점점 영화제목을 닮아가는 것 같다. 이젠 사회를 향해, '박하사탕'처럼 속시원한 비판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소셜테이너 김여진씨를 응원하고 싶다.

세상을 향한 따스한 관심, 소셜테이너 가수 박혜경씨
청정한 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수 박혜경씨도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다. 그녀는 쌍용자동차 해고 가족들을 돕기 위해 바자회를 열고, 자선 콘서트 등의 활동의 벌이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왔다. 그녀가 이들을 돕기로 결심한 까닭은 이것이다.

해고를 당한 아빠가 돌연사하고, 엄마는 우울증으로 자살해 고아가 된 남매의 이야기를 듣고, 해고자 자녀들을 돕기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활동에 감동을 받아서일까. 그녀를 지지하는 트위터 모임 '레몬트리'가 만들어져, 아이들과 놀아주는 프로그램도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렇게 이웃에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연예인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빛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매력이 많은 사람들의 사회참여를 끌어내는 힘으로 발전 할 때 더욱 빛나는 것 같다. 또 연예인들은 대중적인 지지와 박수를 받을 때 강한 생명력을 지닌다. 이러한 대중의 지지가 사회참여로 향할 수 있도록 연예인들이 소신발언을 하기 시작할 때, 사회는 조금씩 밝게 변화할 수 있는 것 같다.

몇일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김제동씨의 말이다. 순간, 올 한해 소셜테이너 연예인들의 활약으로 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일찍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