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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유명인사 강연,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이 좋은 이유



대학교를 졸업한지 5일이 지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후회되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가장 잘했다 싶은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대학시절동안 여러 분야의 유명인사 강연을 찾으러 다닌 것이다.

2010/12/06 - [사람,인터뷰,강연리뷰] - 대학시절 강연 100개를 찾아다니며 깨달은 것들

요즈음은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는 일이 자유롭고, 강연동영상을 잘 정리해놓은 사이트도 많다. 그래서 강연을 현장에 직접가지 않고도 쉽게 볼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동영상으로 보면, 현장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집중력을 가지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차비가 나갈 일도 없고,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도 없이 안방에서 유명인사들의 강연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주변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과자봉지를 부스럭 거리며, 강연 동영상을 하나 하나 넘겨볼 수 도 있다.

 

하지만 동영상으로 보는 것은 현장에 직접 가서 듣는 것의 매력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바로 다음과 같은 단순한 매력 때문이다.

"한 시대의 유명인사와 시선을 마주치고
호흡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아직도 생각난다. 전에 우리 학교에 강연하러오신 故 장영희 교수님의 명랑한 목소리와 미소가 말이다. 군복무시절 장교수님의 책<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적이 있다. 책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분을 현장에서 직접뵈니 감회가 남달랐다.

특히 말광량이 소녀같은 그 목소리와 목발을 짚고 연단에 오르시던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어느 날 교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살아생전에 교수님을 직접 강연현장에서 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9/10/25 - [사람,인터뷰,강연리뷰] - 故 장영희 선생님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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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을 겪고 몸이 불편함에도 항상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잃지 않으셨던 장교수님. 그 당시 생애 딱 한번 뵈었지만, 그 분의 좋은 강연을 더이상 들을 수 없음이 지금은 너무도 안타깝다.
그 때 강연을 들으러 가지 않았더라면, 그 분과 같은 공간과 시간속에서 시선을 마주하고 호흡할 수 있었을까?
그분의 말투, 표정, 손짓, 몸짓 등 세세한 부분을 기억할 수 있었을까? 
 
"현장에서 직접 들은 강연은 지식이 아닌,
소중한 추억이 된다!"
 

강연을 현장에서 직접 보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인사들과 눈을 마주치고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제는 더이상 세상속에서 만나 뵐 수 없는 분이라면, 그때 들었던 강연의 추억이 정말로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때 장영희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청중으로서 강연만 듣고 왔던 것을, 지금의 나는 후회하고 있다. 

"집에서 혼자 강연 동영상을 보면, 그것은 '강연' 그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직접 두 발로 찾아간 강연은 소중하고 값진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


이것이 내가 강연을 현장에서 직접 보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