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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좌충우돌 취업이야기

자기소개서 쓰다가 만난 기업들의 똥줄타는 질문





하반기 공채시즌. 남들은 가을을 탄다지만 나는 요새 '똥줄 타고' 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이런 뜻이다. 

똥-줄[발음 : 똥쭐] / 명사
1 .급하게 내깔기는 똥의 줄기.
2 .배알, 특히 큰창자 부분을 낮잡는 뜻으로 이르는 말. 


그 뜻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똥줄을 탄다는 말은 그리 아름다운 표현이 아니다. 똥을 급하게 내갈겨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안간힘 쓰고 버텨야하는 안쓰러운  상황인 것이다. 친하게 지냈던 한 형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기욱아, 영어공부 열심히 해라.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기업 입사 지원자격에는 늘 영어가 따라다닌다.."
 

작년에 취업한 한 선배의 충고가 이제서야 가슴 찡하게(?) 와닿는다.하하. 그러면 뭐하랴. 이미 늦었다. 가장 늦었을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했던가? 하지만 그 말은 취업시즌에는 통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대학교때 영어공부좀 열심히 해둘 걸 하는 후회가 잔뜩 밀려온다. 

어쨌든 지푸라기도 잡기 위해, 영어점수 적는 칸을 애써 무시하며 자소서를 열심히 쓰고 있는 중이다.^^;.하하.
그러면서 만난 정곡을 찌르는 질문들. 참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질문들이 각 기업들의 자소서 항목에 출몰한다.
어떨 때는 귀신처럼 무섭다.

요즈음 내가 자소서를 쓰면서 만난 기업의 질문들을 살펴 보면...
 

<가장 정곡을 찌르면서도 어려운 자소서 항목>

1.많은 지원자 가운데 귀하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자유롭게 서술하여 주십시오.
2. 우리 회사에 지원하는 동기와 회사가 귀하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쓰시오. 


참 광범위하고 똥줄타는 질문이다. 나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라니? 이것은 대체 어떻게 적어야 할까? 지원하는 직무와 자신의 경험을 잘 연관시켜 인사담당자를 사로잡으라는 누군가의 조언이 있었다. 자소서를 쓰려면 명확한 자기분석을 통해 자기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500자~1000자라는 글자 수 안에 나를 채용하는 이유를 매력적으로 담아내야 한다. 숫자로는 많아보이는데 막상 써보면 1000자라 할지라도 몇 줄 안된다. 그래서 좋은 자소서는 장황하게 늘어놓지않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하는가보다.


<대학시절에 가장 열정적으로 노력했던 일을 묻는 자소서 항목>
1.살아오면서 설정한 목표 중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었으며,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습니까?
2.자신에게 요구된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스스로 세워 시도했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목표 달성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그 때 느꼈던 자신의 한계는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 
3.타인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경쟁력 한가지와 이를 얻기 위해 본인이 노력했던 경험을 기술해 주십시오.



위 질문은 요새 가장 많이 만난 자소서 항목이다. 기업들은 무엇을 하나 끈질기게 열정적으로 해온 인재를 원하는 것일까? 결국 대학교때 남들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이 노력하고 열정을 기울였던 일이 하나쯤은 있어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업들이 좋아하는 인재는 노력형 인재일까? 실패를 했어도 거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인재를 원하는 것일까?

위 5가지 자소서 항목을 보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대학교때 무엇인가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이룩하고 노력해라. 단, 그 목표나 성과가 남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경쟁력이 되어 있어야 한다.

2.'우리 회사가 귀하를  채용해야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결국은 남들에 비해 돋보이는 경쟁력을 대학교때 갖추라는 질문일 것이다.



사실 이렇게 써놓고도 어렵다. 결국 자소서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ONLY ONE'을 적는 시간이다. 그 'ONLY ONE'을 적을 시간을 기업이 충분히 줬는데도(보통 1주~2주), '남들이 다하는 경험'을 적는 우를 범하면 안될 것이다. 그런데 또 쓰다보면 남들이 다 했던 경험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하하하.흐흐흐.(실성한 웃음소리 ^^;)

흑흑. 말처럼 쉽지많은 자소서. 내가 이런 글을 블로그에 썼다고 모든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
그저 요새 느낀 점을 적어 본 것이다.

참... 자소서를 쓸 때 똥줄탄다.

'자소서를 쓸 때 똥 줄 타다'라는 것의 의미는?
 
1 .자소서 질문항목이 어려워, 머리를 쥐어짜도 쉽게 잘 안써진다.
2 .자소서 항목이 5개를 넘어가면 토나온다. 그러다보면 했던 말을 또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3. 500자 이내로 쓰라고 하면, 9줄 안으로 나를 표현해야 하니 이거야 말로 죽을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