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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밥통아 안녕.
나는 너의 보온기능이 참 좋아.
쌀 한 톨 한 톨 따숩게 보듬고 있는 모습이 좋드라..
그런데 아까 너를 열어봤더니, 밥이 누래져 있더구나.
떠서 목어보니 딱딱하더라.야.
자주 네 속을 들여다봤어야 하는데
자주 네 마음을 열어봤어야 하는데
나도 사는게 바뻐서...
는 핑계고
차려먹기 귀찮아서...
미안....
그런데 사람의 마음도 밥통 너 처럼 열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살다보면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틀어지는 경우도 있지
사람의 마음도 서로 들여다 보지 않으면
누래지고...딱딱해지고...
나중엔 응어리가 되는 것이기도 하겠지....
그 밑은 새카맣게 타버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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