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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야기캐는 광부 김기욱입니다. 지난 금요일(12월 2일), 대전광역시의 크리에이티브한 인재들이 모인 창작공간 벌집에 놀러갔습니다. 이곳에서 '접시(dish)'를 제목으로 TEDxDajeon 살롱이 열렸거든요. 여러분 접시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세요? 식기도구? UFO요? 하하. 눈치채신 분들이 있겠지만, 이날의 진짜 주제는 '음식'이었습니다.
속도를 내는 '차(車)'보다는, 여유를 마시는 '차(茶)'를
첫번째 연사로는 전통차 갤러리 '소산원'의 주필 대표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이날, 주대표님은 '바쁜 생활속에서 어떻게 하면 천천히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지혜를 선물해주셨지요. 답은 속도를 마시는 '차(車)'가 아닌, 여유를 마시는 '차(茶)'에 있었습니다.
"여러분, '바쁘다'는 생각은 우리를 코너로 내몰죠.
그런 늘 조급한 생활속에서 차한잔의 여유가 왜 필요할까요?
차를 마시면서 내가 왜 바쁜지, 내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서
나를 내려놓고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그런 소중한 시간이라 믿기 때문에
차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슴에 팍 꽃히는 말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하루중 몇 번 자기자신을 내려놓나요? 혹시 자기자신을 너무 드러내려고 하지 않나요?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는 나 자신이 우선인 적은 없었나요? 그렇다면 주대표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차를 마시는 시간. 다도(茶道)는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과 내가 수평관계를 유지하는 시간입니다. 상대방과 내가 수직관계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배려'하는 자리지요. 자기를 뽐내는 자리가 아닌 것이죠."
요즘 세상 참 자기를 드러내는 시간이 많지요. SNS 서비스에서부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PR 등 한시라도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는 못배기는 세상입니다. 또 그 얼마나 많은 수직관계에 노출되어 있습니까? 학생들을 1등에서 꼴찌까지 구분짓는 모습, 명문대와 지방대를 나누는 대학교 서열, 가진 자와 못 가진자로 양극화되는 모습처럼 말이지요. 그럴 수록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높여주고,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바라보는 일이 참 소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茶)'는 '마음자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
그런데 막상 실천하기는 어렵죠? 그럼에도 작은 곳에서부터 실천하고 노력한다면 어렵지 않을 겁니다. '차'를 마시는 일도 실천목록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에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은 많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치유해주는 약이 있을까요? 시기,질투,경쟁,비난으로 가득찬 마음을 화목,배려,청정,존경으로 채워주는 음식이 진정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하하.^^주대표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차는 소중한 자연으로부터 얻는 음식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매개체라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조상들은 '다반사라'는 말을 썼습니다. 차 마시는 일을 밥먹듯이 했다는 뜻이 담겨있죠."
"차를 통해 和敬清靜(화경청정)을 실천할 수 있어요.
'화'는 화목함, '경'은 경애로움, '청'은 청정,청결, '정'은 평정심을 뜻해요."
'차'가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새삼 놀라웠습니다. 차는 자연이 인간들에게 선물해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 말씀을 듣고,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을 발견해서 말이지요.
차(茶), 어렵지 않아요. 차 안마신다고 쇠고랑 안찹니다잉~ 하지만!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에 나오던가요? 여러분! 차(茶) 어~렵~지~ 않~아~요~~.(웃음)"
대표님의 깨알같은 유머에 곳곳에서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차는 여러분의 일상속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주대표님은 살롱을 찾은 많은 분들에게 몇가지 차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국화차는 간기능 좋아지게 해서, 시력을 좋게 만듭니다. 눈의 피로회복에 좋고 두통을 없애고 머리를 맑게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능시험을 앞두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차이기도 하지요.
여성들에게는 구절초차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음력 5월 단오에 다섯 마디 줄기로 시작해서.음력 9월9일에 아홉마디가 된다고 해서 구절초입니다.
여자의 몸에 필요한 성분이 많아 착한 어머니 역할을 한다고 해서 '선모초'라고도 합니다.
여성들이 속이 냉하든가 혈액순환이 안될때 구절초 꽃을 먹게 합니다.
말린 것 다려먹고, 푹 고와서 차로 마시면 좋지요."
나오면서..
이 날 살롱에는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특히 평소 '까페'를 즐겨찾는 여대생들에게 는 '우리차'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리가 생각합니다. 또 저처럼 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마음에 '여유'를 선물할 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음식으로서의 '차'에 대한 주대표님의 철학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지요.
'식당 8'에서 제공해주신 맛있는 음식들.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오프닝 멋진 영상들.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애프터 파티까지.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답니다. 고생많으셨고, 감사합니다잉~
참, 마지막으로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네요.
'여러분! 길거리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새활에서 '차(茶)'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운전해보는 건 어떨지요?'
끝.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살롱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TEDxDaejeon 살롱을 만드는 이들.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birlzip
홈페이지 : http://tedxdaejeon.com
블로그: http://tedxdaejeon.tistory.com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BreedProject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pages/%EC%8B%9D%EB%8B%B9-8/156350977786080
'BREED'에서 제작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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