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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대학생활팁

20대 나는 지금 무엇을 후회하고 있는가?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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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무엇을 후회하고 있는가? 벌써 20대 중반을 넘어서고 올해 4학년인 나. 지금 가장후회되는 건 무엇일까? 삼수한 거? 고등학교때 내신을 잘 받아놓지 않은 것? 한 가지에 정말 미치치 못한 것? 대학교를 자퇴한 것? 그리고 다른 대학에 간 것? 등골 부러지는 부모님의 고생을 미리 알아채지 못한 것? 무엇보다도 토익점수를 제때 공부하지 않은 것? 학점이 썩 좋지 못한 것? 하나의 꿈을 가지고 도전하지 못한 것? 후회한 점을 나열하자니 끝이 없다.


인생은 후회의 연속인가? 지나고 나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과거속에서 유일하게 목숨을 부지하는 녀석. 그 녀석은 바로 '후회'. 살면서 후회하지 않고 사는 사람 있을까?

어쩔 때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과에 대한 회의가 든다. 취업이 어려운 과라고 불리기도 하고, 차라리 다른 과를 가지 하고 충고(?)를 듣기도 했던 나의 학과. 대학교에 학문을 배우러 왔다기 보다는 무조건 대학은 가야될 것 같았기에 오게 되었다. 그런데 대학교는 학문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곳이 아니라, 흥미를 떨어뜨리는 곳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것은 고등학교와 비슷하다.

고등학교와 다른 것은 그저 시간표를 스스로 짜는 것과 휴학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취업을 위해 목숨을 거는(?) 곳이라는 점. 자유가 살아 숨쉴 줄 알았던 캠퍼스? 오히려 무한 경쟁에 숨을 못 쉴 지경이다. 겉은 친구여도 속은 이미 경쟁심리가 발동하고 있으니 그저 씁쓸할 뿐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다 부질없는 소리를 한 것 같다. 그래도 달라지지 않을 것을. 더이상의 푸념은 사족일 것이다. 한 숨만 푹푹 나오는 요즈음. 어른이 되면 내가 가야할 길을 스스로 정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주변의 말과 시선을 더욱 의식할 뿐이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내가 가야할 길을 정하지 못하고 이렇게 방황하고 있다.


노비를 쫓는 드라마'추노'처럼 나를 쫓는 시간. 4학년인 내게 시간은, 취업의 노예가 되버린 나 자신을 쫒아오고 있는 추노꾼이다. 나를 잡아먹으려 다가오는 시간. 그리고 알 수없는 미래로 계속 도망치는 나. 미래에 간다고 더욱 안정된 삶과 번쩍이는 직장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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