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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불합격 통보를 받는 일이 많다. 그럴때면 하루가 다 날라가버린듯 멍해져 버린다. 넋이 나간다고나 할까. 내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불합격은 아무래도 대학에 낙방한 것일 것이다.
그것도 2004년도에 무려 가,나,다군에 지원한 대학에 모두 떨어졌을 때의 충격은...지금 생각해도 싫다. 추가합격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다 떨어졌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내 점수는 생각안하고 너무 상향지원했구나. 욕심만 앞섰구나"하고 말이다.
나의 자존심과 남들의 시선에 신경쓰느라 비교적 좋은 대학에만 지원하고자 했구나하고 말이다.
앞으로 4학년. 수많은 불합격 통보 문자메세지가 핸드폰으로 날아들지도 모른다. 물론 합격문자가 더 많이 와야 하겠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다.
'불합격'. 인정하기는 싫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슬픈 단어.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단어.
나는 언제쯤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두 단어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난 청춘을 살수 있을까?
사회에 진출하여 신입사원이 되고나서도, 훗날 승진시험, 진급시험과 같은 또 다른 관문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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