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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2017 독서노트(33)권정생의 <몽실언니>, 몽실아 몽실아 나중에 좀 더 크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여겼던 질문. 우리는 왜 죽는 것일까.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왜 죽는 것일까. 왜 우리는 사라지는가. 왜 태어났는가. 그런데 발이 커지고, 손이 커지고, 머리가 커졌어도 그에 대한 질문을 찾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그런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권정생의 소설에서 몽실이는 그런 생각을 좀 더 일찍한다. 전쟁 난리통에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삶의 그림자를 일찍 들여다본다. 먹먹하다. 가슴 아프다. 울적울적하다. 그립다. 쓸쓸하다. 보고싶다. 애잔하다. 슬프다. 온갖 감정들이 북받쳐 오르는 소설. 몽실이는 난남이 뿐만 아니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인생을 등에 짊어졌다. 그런 와중에 다리 한쪽을 쩔둑거리며 걸어간다. 엄마를 찾아가고, 고향을 찾아..
권정생의 동화<강아지똥>, 삶을 향한 따스한 위로 "그런데 한 가지 꼭 필요한 게 있어."민들레가 말하면서 강아지똥을 봤어요."......""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내가 거름이 되다니?""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책에 나오는 강아지똥과 민들레의 대화내용이다. 이 동화책은 강아지가 싼 똥을 의인화 시켜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강아지 똥은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겨 늘 의기소침해 있다. 그러다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민들레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나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구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할 수 있구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소중한 거름이 될 수 있구나." 강아지 똥은 아마 이런 생각을 하며 민들레가 예쁘게 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