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버1 대학생이 동물 비버에게 쓰는 편지 안녕, 비버. 잘 있었니? 너는 내가 누군지 잘 모를꺼야. 난 사람이야. 그리고 평범한 대학생이야. 세상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나이지. 네가 '사람'을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내 편지가 달갑지 않을 수도 있어. 너의 동족들을 많이 잡아 죽인 '인간'역시 '사람'이었으니까. 네게 갑자기 편지를 쓰게 된 건 이 책 때문이야. MIT 환경공학자 엘리스 아웃워터가 쓴 책 에 네가 나오더라. 열심히 댐을 짓고 있는 네 모습이 신기했어. 그런데 너의 털을 원하는 인간들이 너의 동족들을 많이도 죽였더구나. 네 털이 부드러워서 옷감으로 쓰기엔 딱 좋다고 하면서 말이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인간'은 너무 고평가 되어 있다는 느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것도 다 빈 껍데기같은 말이라는 생각이.. 2010.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