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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2

대학원생일기(5)생전 처음 가 본 스터디 카페에서 논문 쓰기 집에서 논문을 쓰자니 도저히 집중 할 수 없었다. TV를 켜 넷플릭스를 보고 싶었다. 거실에 나뒹글며 포테이토스틱을 먹고 싶었다. 생각없이 멍하니 누워있고 싶었다. 책상위에 놓인 다른 책에 손이 갔다. 한글 프로그램을 열었지만 이내 유튜브를 열고야 말았다. 즐겨찾는 카페에 들어가 글을 읽고야 말았다.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어믄짓을 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가 논문을 한 줄도 쓸 수 없겠더라. 방해요소들을 차단해야 했다. 그때 선택한 곳은 스터디 카페였다. 요즈음 스터디 카페는 참 좋다. 자판기 기기(?)에서 남은 좌석을 선택하고 결제를 하면 출입 바코드가 카카오톡으로 전송된다. 물론 카드결제도 가능하다. 바코드를 출입문에 대고 입장하면 된다. 내 자리를 찾아 짐을 내려놓고 커피를 뽑으러 간다. 커피.. 2021. 12. 30.
대학원생일기(4)잠수함이 되었습니다 논문을 쓰면서 교수님께 약속을 드렸다. "교수님, O월 O일까지 연구주제와 이론적배경 초안을 드리겠습니다." 어. 그런데 말이다. 도저히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았다. '어떡하지." '교수님한테 사실대로 말씀드릴까' '그냥 잠수탈까.' '지금이라도 논문 안쓰고 대체학점으로 듣는다고 해볼까.' '대학원 사무실에 문의해볼까. 논문 포기하겠다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결국 나는 혼자 끙끙 앓다가 잠수함이 되었다. 교수님께 한달 넘게 연락을 드리지 않고, 잠수를 탔다. (교수님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ㅜ,ㅜ) 바닷속 깊이 들어와 보니 위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후회가 밀려왔다. '왜 논문을 쓴다고 했을까' 이론적 배경을 쓰는 것부터 막혔다. 막막했다. 아무도 없는 태평양 한 가운데 놓인 기.. 2021.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