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은교의 모티브1 박범신 작가와 함께 한 송년토크콘서트, 늙은이는 무한하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2013년 12월 30일. 연말이라 술에 살짝(?) 취해 라푸마둔산점을 찾았다. 취하지 않은 척하려 애썼지만, 누가 봐도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이날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송년 토크콘서트 무대를 바라보았다.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어디선가 구수한 누룩 냄새가 나는 듯했다. 내 입에서 나는 술 냄새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고. 술 취한 와중에 작가의 찡한 이야기가 달팽이관 보다는 코끝에 먼저 전해졌나 보다. “도로는 점점 넓어지지만 사람사이의 길은 더 좁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우주로 가는 시대에 이웃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습니다. 이런 발전이 무슨 필요 있어요? 행복을 위한 발전이 아니면.” 작가의 말이 가슴에 쿵. 수많은 연락처가 담긴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터치 한 번이면 연락.. 2014.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