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행로난1 독서노트(637)이백의 행로난 이백처럼 우리도 가슴답답할 때가 있지 않은가. 입맛도 없고, 흥도 안나고 혓바닥위에 그 무슨 산해진미를 올려놓은들 씁쓸할 때가 있지 않은가. 이백의 〈행로난行路難〉 인생길 고달파라 금잔의 미주는 한 말에 만금이요 옥반의 진미는 그 값이 만 전인데. 한 모금 한 입도 넘기기 어려워 잔도 젓가락도 다 던져버렸노라. 시퍼런 검을 빼어들고 뛰쳐나가 사방팔방 노려보는데 가슴만 막막하다. 황하를 건너자 했더니 얼음이 강을 막고 태항산을 오르려 했더니 눈이 산에 가득하네. 푸른 시내에 한가로이 낚시 드리웠던 사람이여 해 뜨는 곳으로 가는 배의 꿈이여! 인생길의 어려움이여, 어려움이여! 수많은 갈림길에서 나는 지금 어디 있는가! 큰바람이 일어 물결 높은 날이 반드시 오리니 구름 돛을 곧장 펴고 드넓은 창해를 넘어가리라.. 2022.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