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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시원 방이 살쪘으면 좋겠어.
지금은 방이 하나밖에 안되지만,
하루하루 살쪘으면 좋겠어.
그래서 거실이 하나 생기고, 옷 전용 방이 생기고, 서재 하나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집은 밥을 먹지 않는다는 걸 알아.
고시원 방구석은 나를 좀먹고 있지.
오늘도 상상속에서만 집이 살을 찌네.
뱃살 찌드끼만 쪄도 될텐디.
항아리마냥 불러올라도 될텐디.
이놈의 방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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