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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웃음이 보약이다'라는 글귀가 써 있다. 볼 때마다 부모님에게는 자식이 주는 '용돈'과 '자식아 잘되는 것'이 보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복도에는 '송백상취(松栢相翠)'라는 사자성어가 액자에 담겨있다. 태어난 환경과 여건은 달라도 잘 어울려 조화를이루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라는 뜻이다. 조직생활하면서 한번쯤 음미해볼 만하다.
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직원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간다. 목요일마다 '복권 사세요'라고 외치며 들어오시던 할머니는 어느 날부터인가 나오지 않으신다. 꽤 됐다. 목요일의 인기스타셨는데...
...아침일찍 직원들의 책상으로 건강식품을 배달하는 아주머니들은 언제나 낭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신다. 인사를 하는 방법을 이분들한테 배우곤 한다.
또 간혹 언급했던 빨간펭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빨간펭귄은 다름아닌 소화기다. 긴급상황에서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말없이 늘 제자리를 지킨다. 중국집에 음식을 시켰을 때는 배달원들이 들어오라고 문을 받치는 벽돌로 쓴다. 꼭 불을 끄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직장인도 그렇다. 꼭 자기 업무만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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