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책 한잔, 책방이곶, 책방 오후 다섯시, 일단멈춤, 우주계란, 홀린, 물고기이발관….
동네서점 이름이다. 앙증맞다. 예쁘다.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이색서점들이다. 마을 한 귀퉁이에서 노란 불빛을 내고 있는 동네서점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책들은 새근새근 잠든 아가의 모습. 사랑스럽다. 멀뚱멀뚱 아기의 눈동자처럼 반짝이는 겉표지.
서점은 '우주선'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상상력' 별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 슝~슝~부웅~
책<우리, 독립책방>에 등장하는 책방 주인장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점은 '집'입니다.
회사에서 채워지지 않던 정서,
인간관계의 여러 면들이 책방을 통해 채워졌어요.
그래서 책방에 오면 집에서처럼 마음 편히 쉰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방 오후 다섯시, 서울 동대문구 / 책방지기 오영-
서점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감성'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터넷매체가 채워줄 수 없는
욕구를, 만질 수 있는 물성을 지닌 매체가 해소해주고
위로해주는거죠.
-프렌테, 서울 마포구 / 책방지기 이응민-
서점은 '달라짐'입니다. 서점을 운영하기 전후로 느끼는 게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제가 모르는 새로운 세계를 찾아내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제가 찾은 것을 타인에게
제안하고 공유하는 곳이 됐죠.
-200/20, 서울 중구, 책방지기 김진하-
서점은 '<러브레터>의 한 장면'입니다.
은은한 햇살이 비추고, 사방엔 책이 가득하고,
오래된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책 향기가 나를 맞아주고, 언제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의 장소.
-물고기 이발관, 강원도 강릉 / 책방지기 김동길-
서점은 이야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책을 만들고 서점까지 찾아와준
제작자의 이야기가 담긴 곳.
그 사람은 어떤 글을 썼을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치게 되는 곳.
-5KM, 경기도 부천 / 책방지기 김병철-
서점은 '문'입니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문.
위로, 영감, 만남, 인연....
이 모든 것으로 서로를 이어주는
문과 같은 공간이요.
-도어북스, 대전 중구 / 책방지기 박지선,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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