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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담은 집, 향수상회, 향수순대국밥. 정지용생가터 주변에는 유독 '향수'란 단어가 많이 보인다. 생가터 바로 옆에는 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동그란 안경을 쓴 시인의 동상은 고향을 굽어보고 있는 듯하다.
17살까지 옥천에 살았던 이야기부터 휘문고보 시절, 일본유학시절까지 삶 이야기가 실개천처럼 흐르고 있다. 고즈넉한 동네다. 향수길 따라 시인의 시구를 옮겨놓은 벽화가 예쁘다.
가까운 곳에 육영수생가지가 있다. 생가터로 가기전에는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꼬레'와 만날 수 있다. 카페모카를 한 잔 시켰다. 파란 하늘이 물들어 있는듯한 외관을 가진 카페다. 통영 바닷가의 아기자기한 카페 느낌도 난다. 빅뱅의 노래 '뱅뱅뱅' 노래가 흘러나온다.
1935년 <정지용 시집> 초판본을 떠올려본다. 천재시인의 등장을 세상에 알린 시집이다. 표지에 손때가 자욱하고, 새 한마리가 날고 있다. 이 시집을 만나기위해 옥천역에서 택시를 타고 4,500원을 지불했다. 마을버스도 많이 다닌다고 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좋다.
육영수생가지로 발걸음을 옮기기 위해 '카페 꼬레'를 나서기 직전.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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